『이 자리에서 골프옹호론자들에 맞아죽어도 좋다. 골프장건설만 중단된다면』 『내가 맞아 죽더라도 대를 이어 골프대중화를 이루겠다』31일 하오3시부터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골프장건설,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공청회서 현직 대학교수들이 극단적 언사까지 써가며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골프반대론자 6명과 클럽운영자를 포함한 옹호론자 5명이 토론자로 나선 최초의 골프공청회는 시작전부터 양측 모두 대회전을 별러온듯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먼저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훈교수가 자연·환경적 측면에서,성균관대 경제학과 김태동교수가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골프의 문제점을 지적한데 이어 고려대 체육교육과 박영민교수가 대중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급히 사라져야할 백해 무익한 괴물이라는 시각과 온국민이 즐겨 마땅한 90년대의 스포츠라는 정반대의 주장은 4시간여동안 한치의 양보없이 팽팽이 맞섰다.
『비싼 골프를 즐기고 싶으며 농약살포 등으로 인한 막대한 폐해에 대가를 치르라』는 호통에 『18홀 건설에 드는 비용 4백50억원중 1백10억원이 제세공과금이니 우리도 낼만큼 낸다』는 반박이 튀어나왔고 환경오염에 대한 각종 폐해자료 제시에 대해서는 『골프장 보다 농작물 농약이나 생활오수가 더 큰 위험』이라는 반론이 날아 갔다.
특히 그동안 사회적 분위기에 눌려 변변히 반론을 펴지못했던 골프옹호론자들은 『우리가 여론의 「독재적재판」에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를 격앙된 어조로 쏟아내고 『골프장 농약규제 수치조차 없는 상태에서 오염의 주범인양 매도말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한치의 물러섬없이 맞선 토론회는 하오7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1백만 골프인구를 등에 업은 옹호론과 국민의 80%가 반대임을 주장하는 반대론중 국민들은 과연 어느편을 들것인지 궁금했다.<장병욱기자>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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