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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가 마쓰모토씨 유족 찾으러 4일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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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가 마쓰모토씨 유족 찾으러 4일 내한

입력
1991.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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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징용 조선소년 박전일량/현지 일인,46년만에 “위령제”/할아버지와 끌려가 중노동 사망【동경=문창재특파원】 일제말기 일본 북해도에 강제로 끌려가 혹독한 중노동에 시달리다 병들어 죽은 8세 소년의 위령제가 사망 46년만에 한 일본인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향토사학자인 북해도 교육대 강사 마쓰모토씨(송본성실·64)는 30일 박전일량이라는 일본 이름으로 불리었던 소년의 유족들을 북해도로 초청,위령제를 올리기로하고 이들을 찾기위해 11월4일 한국에 갈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쓰모토씨에 의하면 박 소년은 해방을 2개월 앞둔 1945년 6월15일 북해도 동단 시베츠(표진)라는 마을에서 폐렴으로 숨졌다. 사인은 어린 나이에 항공기지 건설공사장에서 힘에 부치는 중노동을 하다 얻은 병이었고 당시 나이는 8년10개월,직업은 토공인부로 기재돼 있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하녕동이 고향인 박 소년은 할아버지(박전상룡)와 함께 징용당해 시베츠해군 항공기지 건설공사장에서 일했음이 확인됐다.

이 공사장에는 당시 한국인 징용자 2천여명이 동원된 사실이 향토사료에 적혀있는데 마쓰모토씨는 지난 3월 박 소년을 포함한 4명의 희생자 명단을 발견,한국의 유족들과 연락을 취해왔다.

그러나 박 소년의 경우는 형이 서울에 살고있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주소 이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마스모토씨는 11월4일 하오3시 대한항공편으로 북해도지도세(천세) 공항을 출발,8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박 소년외의 한국인 희생자 3명의 대구 유족들을 만나고 서울의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도 방문,박 소년의 유족을 수소문할 계획이다.

마쓰모토씨는 4명의 희생자국유족이 위령제를 위해 북해도에 동행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어린 원혼을 위로하려는 마쓰모토씨의 계획에는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여 요미우리(독매)신문 북해도신문 NHK기자 등이 한국행에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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