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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일기」로 어린이 품성교육/인추협 「사랑의 일기장」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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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일기」로 어린이 품성교육/인추협 「사랑의 일기장」 큰 성과

입력
1991.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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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양보등 항목구분 실천사항 기록케/언행 변화 뚜렷… 도농간 교류등도 추진남북피나누기운동을 추진중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회장 김부성·56)가 지난 4월부터 국교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벌여온 「사랑의 일기장 보내기 운동」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추협은 친절과 봉사,웃어른 공경,이웃사랑 등 사회의 근본을 되살리는 인간성 회복은 어렸을때부터 기본의 형성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

인추협이 이미 3만여부를 제작해 시범지역인 충남지역과 부산,마산 등 지방의 70여개 국교에 보낸 「사랑의 일기장」에는 웃어른께 인사하기,양보하가.차례지키기,절약생활 등의 항목에 대한 실천사항을 매일 기록하고 반성하도록 돼 있다.

일기장을 받은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일기쓰기를 지도한 결과 학생들의 언행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연락해왔다.

시범학교로 선정된 충남 예산의 조림국교에서는 4월부터 4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일기를 쓰게하고 정기적으로 교사와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일기쓰기를 반성하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일기장의 전체적인 틀을 구상하고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 이 학교 유창수교장(63)은 인추협에 서신을 보내 『처음엔 학생들이 생소해 했으나 이젠 일기장의 실천사항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고 알려왔다. 유 교장은 또 『일기장 내용중 가족한자 이름쓰기 우리집 내력찾기 가훈 우리고장 자랑 등의 내용은 학무보와 함께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일기를 쓰고부터는 동네 어른들께 인사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것이 유 교장이 설명이다.

인추협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일기장 내용을 고쳐 이 운동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제까지는 농촌지역을 주대상으로 삼았으나 서울 등 대도시 지역 국교에도 일기장을 보내 「도시와 농촌간 일기장 교류사업」을 벌일 예정이며 고아원 등 불우청소년 수용시설이나 소년원 등에도 확산시키기로 했다.

인추협에는 아직 일기장을 받지못한 지역의 국교가 참여의사를 밝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향후회가 사업을 돕겠다고 알려오고 있다.

인추협은 일기를 열심히 쓴 언행일치 학생을 선발,서울로 초청해 선물을 나눠주고 일기장의 주인공들끼리 서로 사귀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운동을 총괄하는 인추협 오장섭 부회장(46·사업)은 『일기 쓰기를 하면서 반성하는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바로 인간성 회복운동이자 민주시민 육성 교육』이라고 말했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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