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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률 3년째 하락세/상반기 33.8%/투자율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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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률 3년째 하락세/상반기 33.8%/투자율 밑돌아

입력
1991.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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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은 24%로 급락/“보너스 몽땅 쓴다” 64%나/한은조사과소비풍조가 번지면서 저축률이 3년째 하락하며 투자율을 밑도로 있다. 국민총생산에서 소비하고 남은 저축의 비중인 총 저축률은 지난 상반기중 33.8%로 총투자증가율 39.2%를 밑돌며 88년(38.1%)이후 3년째 하락추세를 보였다. 특히 월소득 60만원 미만 가구의 평균저축률은 89년 31.1%에서 90년 28%,91년 24%로 연속 급락,고물가 전월세값 급등에 따른 저소득계층의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구의 가구당 평균저축은 8백26만원으로 90년보다 17.3%(1백22만원) 늘었다. 반면 가구당 부채는 20%(31만원)나 증가,1백86만원에 달했다.

저축을 한푼도 못하는 가구는 4.8%로 89년(4.6%) 90년(4.4%)보다 많아졌고 보너스를 몽땅 써버리는 가구는 90년 55.5%에서 올해 64.1%로 늘었다.

이같은 사실은 29일 한국은행이 전국 59개시의 2천5백가구를 표본으로 선정,실시한 「91년 도시가계 저축조사」 결과,나타났다.

저축 종류별로는 단자·투신 등 제2금융권 저축이 전년보다 83.3%나 늘어난 것을 비롯,신용협동조합(48.6%) 생명보험(25.3%) 등은 크게 증가했지만 은행은 증가율이 13.9%에 불과했고 주식투자는 증시침체를 반영,43.8%나 감소했다.

앞으로 이용할 저축종류로는 은행예적금(44.2%) 근로자장기저축(12.5%) 신협가구(12%) 재형저축(10%) 등의 순으로 이중 특히 올해 새로 도입된 근로자 장기저축·생명보험·신협기구·선호도가 크게 상승했다.

가구당 평균부채는 1백86만원이나 자기 아파트에 사는 가구는 평균 3백14만원으로 전월세 아파트(2백22만원)나 임대단독(1백12만원) 보다 훨씬 많은 빚을 지고있다.

직할시 사람은 평균 1백10만원을 차입,서울(2백63만원)이나 기타도시(1백78만원)보다 빚을 덜지고 있으며 고소득층일수록 빚 규모가 컸다.

차입금 보유가구의 평균 부채는 8백10만원으로 이중 사금융차입 가구는 49.4%에 달해 두집중 한집은 사채나 계 등 비제도권 금융의 빚을 지고있다.

저축을 하고 있으면서도 차입금을 다갚지 않고 있는 가구는 22.3%에 달했는데 저축으로 차입금을 상환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저축을 중도해약하기가 싫어서(28.7%) ▲주택관련 장기차입금이기 때문에(20.4%) ▲추후 자금필요시 차입곤란(10.6%) ▲적금부 또는 적금담보 대출이기 때문에(9.8%) 등이 꼽혔다.

지난 1년간 가구당 평균차입금 상환액은 30만원으로 90년(37만원)보다 18.9%,89년(41만원)보다 36% 감소했다. 소득이 늘고 저축을 더 많이해도 일단 빌린 돈은 잘 갚지 않는 것이다.

차입목적은 토지·주택구입이 45.3%,전제자금이 15.4%로 주택 등 부동산관련이 60.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자녀교육 결혼자금 12%,일상 생활자금 8.8% 내구소비재 구입 5.3% 등이다.

반면 저축목적은 자녀교육비(31.4%) 주택자금(27.7%) 재난대비(16.9%) 노후생활안정(14.1%) 등인데 주택관련은 늘고 있으나 교육비 마련은 감소추세를 보였다.

정기소득 저축률은 33.1%로 월급의 33%정도가 매달 저축되고 있으나 임시 소득저축률은 16.1%에 불과해 보너스는 대부분 써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가구수는 95.2%로 전년보다 0.4% 포인트가 하락,감소율로 돌아섰고 특히 월소득 60만원 미만 가구의 저축가구 비율은 89년 91.5%에서 90년 88.4%,91년 78.6%로 급락하고 있다.

계를 이용하는 비율은 26.1%,목적은 친목도모 34.1%,주택자금 마련 24.2% 교육비 마련 14.1%로 대도시보다는 지방에서,나이가 많을수록 이용률이 높았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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