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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 모든 방법 동원”/미·소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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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 모든 방법 동원”/미·소 정상회담

입력
1991.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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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핵감축 협상 곧 개최/중동회담 오늘 역사적 개막/마드리드서/아랍­이스라엘 이견심각【마드리드 AP UPI 로이터=연합】 아랍·이스라엘간 갈등을 해소하고 중동지역 평화정착을 목표로 하는 역사적 중동평화회의가 30일 미국과 소련 공동후원 아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된다.

회의 이틀전인 28일 마드리드에 도착한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공동대표단 1백70명을 시작으로 공동후원국 지도자들과 협상 당사국인 이스라엘 및 아랍국 대표들이 속속 스페인에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마드리드 당국은 회담장인 스페인 왕궁 등 시일원에 1만2천여 정사복 보안병력을 배치,최고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한편 회의 공동주최자인 조지·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은 29일 마드리드의 소련 대사관에서 소 쿠데타이후 최초의 양국정상회담을 가졌다. 오찬을 겸한 2시간동안의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중동평화의 촉진방안,군축,소련에 대한 경제원조문제 등 포괄적인 논의를 가졌다.

미소 양국정상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서 『우리는 중동평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치료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소 정상은 또 핵무기의 추가감축을 위한 양국회담을 조만간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관련기사 5면

회의장인 스페인 왕궁 주변과 프레스센터 등지에는 장갑차량·저격수와 테러진압요원 등이 대거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으며 기타 시일원에도 지방에서 동원된 경찰 4천명을 비롯한 보안요원들이 배치됐다.

중동평화회의는 펠리페·곤잘레스 스페인 총리의 간단한 개막연설에 이어 부시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각각 20분에 걸친 기조연설이 있는뒤 각국 대표단 발언 등의 순서로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은 직접 개별대좌를 갖는 2단계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회의개막을 앞두고 이스라엘측은 아랍국들이 제기한 점령지정착촌 건설작업 중지요구를 거부,기존의 영토·평화 교환불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대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스페인측이 팔레스타인 대표들에게도 이스라엘 및 기타 아랍국들과 동등한 45분간의 개막연설 시간을 배정한데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또 터키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하고 이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공격 위협이 나왔으며 아랍 테러분자들의 마드리드 잠입설이 보도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아랍·이스라엘간 43년 묵은 구원해서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회의가 순조롭지만은 않을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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