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58기 폭파범 김현희씨(29)가 26일 상오 서울 서대문 대검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검찰 간부와 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실상에 대해 1시간여동안 강연.3년전인 88년 당시 서대문 청사에 있었던 서울지검 공안부에서 조사를 받았던 김씨는 시종 웃음을 머금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강연을 하며 『처음 조사받을 때에는 안기부보다 검찰청이 더 무서운 생각이 들었으나 이제보니 여러분들은 무척 부드러운 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해 장내가 웃음.
검찰직원들의 정신교육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강연이 끝난뒤 김씨는 10여명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즉석 답변을 했는데 『결혼은 언제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최근 펴낸 수기를 보고 격려와 구혼의 편지가 많이 오지만 결혼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닌만큼 깊이 생각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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