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중재로 평화회담도 계속【자그레브 AP=연합】 4개월째로 접어든 유고내전의 사망자수가 1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르비아인들이 주축이된 유고연방군은 25일 역사유적이 밀집된 크로아티아공화국의 해변도시 두브로브니크시를 관통,장악했으며 크로아티아공화국 방위군은 진지를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보도들이 전했다.
이날 저녁 연방 육군과 해군은 두브로브니크시를 점령한뒤 포격을 중단했으며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선박 한척이 연방군과 크로아티아 방위군간에 3주동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이 항구에 정박하는 것이 허용됐다.
크로아티아공화국 수도 자그레브시의 주민들은 수백년간 외세의 침략에도 독립을 유지해 왔던 두브로브니크시를 이번에 연방군에 점령당한데 대해 애석해 했다.
한편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여러지역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유럽공동체(EC)의 중재하에 헤이그에서 개최중인 평화회담에서는 내전종결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됐다.
슬로보단·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인 거주지역을 비무장화하고 제한된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EC의 평화안을 25일 거부했다.
그러나 프란요·투즈만 크로아티아공화국대통령은 자신과 세르비아 대통령이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