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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훈련 예비역 군의관들 무료진료활동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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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훈련 예비역 군의관들 무료진료활동 큰 호응

입력
1991.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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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부대서 첫 시도/이틀 기본교육후 주거지서 대민활동/“훈련부담도 덜고 봉사 뿌듯”예비역 군의관들이 정규예비군 동원훈련기간에 훈련과 함께 무료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육군 용마부대는 지난 23일부터 부대동원예비군 훈련대상으로 편성된 군의관 출신의사 2백여명을 이들 주거지에 파견,대민진료 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부대측은 평소 의사들이 장기간 병원비우기를 꺼려 훈련기피사례가 많은 것을 고심해오다 지난 7월 훈련에 입소한 일부의사들을 이틀간 기본교육후 부대주변 소년소녀가장,극빈자,국가유공자들을 진료케한 결과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를 확대해,정규화했다.

의사들은 5박6일 동원훈련 기간중 부대에서 이틀간 군사훈련을 받고 3일동안 동사무소에 마련된 임시진료소나 노인정들을 돌며 진료활동을 한뒤 마지막날 부대로 복귀한다.

이들은 10인1조로 한팀을 이루는데 매주 4개팀이 편성되며 진료에 필요한 약품은 보건소에서 지원한다.

김도선씨(33·외과 개업의)는 『좋은일 하는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대학시절 무의촌 진료활동을 했던 경험도 생각나고 예비군 훈련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없어졌다』고 부대의 조치를 환영했다.

25일 상오10시 서울 도봉구 창1동 동사무소 2층에 마련된 무료진료소에는 인근 주민 1백여명이 몰려와 예비군 의사들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천간난(65·여)씨는 『몸살감기 때문에 나왔다』면서 『한동안 없었던 무료진료라 신기한 마음에서 찾아왔는데 이들이 인근에서 자주 보던 의사라 반가웠다』고 말했다.

내과진료를 담당한 김주용씨(38·내과 개업의)는 『3일간이지만 진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X레이촬영기 등 기본의료기재와 보다 많은 약품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부대 의무대장인 추두영소령(38)은 『아직 시험기간이라 많은 것이 부족하다』고 시인하면서 『이번 기간에 드러난 문제점은 본부의 계획안이 확정되는 대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대측은 예비역 의사들의 진료활동에 현역사병인 이발병 전기수리병 등을 동행시켜 노인들의 이발과 TV 등 전자제품수리도 지원,큰 호응을 받고 있다.

부대측은 다음달 29일까지 2백45개 노인정과 39개 임시진료소를 순환방문하여 주로 영세민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활동을 계속한다.<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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