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세미나 지적한국경영자총협회는 24일 절대다수의 국내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연공서열 중심의 현행 임금체계가 근로자의 생산동기유발 등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근로자 개개인의 능력과 업적을 반영할 수 있는 직능급 직무급 등 선진임금체계로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관계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임금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세미나의 주제발표(발표자 양병무 경총 수석연구원)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경총은 종래의 저임금시대에서는 생활급성격이 짙은 연공서열위주의 임금체계가 불가피했으나 요즘과 같은 고임금추세하에서는 기본적인 생활급이 보장된만큼 생산동기를 유발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임금체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이에따라 앞으로 기업들은 근로자의 능력과 경영성과 등을 임금에 신축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직능급 직무급 등으로 임금체계를 점차 바꿔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임금체계의 단계적 개선방향으로 ①현행 연공급체계를 보완,각종 수당을 기본급에 흡수·통합시켜 기본급을 기준으로 실질적인 임금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고 ②과도기적으로 연공급과 직무급의 절충형태인 직능급을 도입하며 ③궁극적으로 서구와 같은 직무급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총은 또 최근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연봉제에 대해서는 국내여건을 감안할때 전문직과 관리직에 국한해 우선 도입하는 것이 무난하며 관리직의 경우는 부장급이상 간부사원들을 중심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총이 이날 세미나에 앞서 국내 3백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공급을 채택하고 있는 기업이 전체의 92.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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