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의 대륙별블록 (권역)화 경향이 심회되고 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있는 현 시점에서 무역의 불록화 추세가 강화될것이 분명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대해 치밀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할 상황에 있다.이번에 유럽공동체(EC)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오는 93년 1월1일 유럽경제지역(EEA)를 형성키로한것은 경제는 물론 정치·외교적으로도 세계적인 함축적 의미를 갖고있다. 유럽경제지역 협정은 EC 12개국과 EFTA의 7개국이 통일시장을 자유화한다는 것으로 EC의 화폐·경제통합에 EFTA가 가세하는 것이다. EFTA의 EC로의 완전통합의 전 단계이다.
현 EC를 주축으로 EFTA,구동구가 흡수·통합되는 대유럽의 형성이 이제는 시간문제로 불을 보듯 뚜렷해진다. EC와 EFTA가 이루게될 경제공동체 EEA는 19개국에 인구 3억8천5백만,국내총생산액(GDP) 5조6천억달러(89년 기준),교역량 세계총무역고의 40%다. 경제규모로 보아서 세계 제1의 초강대국인 미국보다 앞서고 세계 경제대국인 일본의 2배를 넘는다. 명실공히 세계최대의 경제공동체가 된다. 유럽의 이러한 역내통합 추세가 미주와 아태지역에서의 지역무역권 형성 추제를 촉진할것이 확실하다. 그렇치 않아도 미주 특히 북미대륙의 무역권 결성은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 지고있다. 미국은 이미 그들의 최대통상국인 캐나다와 자유무역 협정을 체결,현재 발효되고 있고 멕시코와는 자유무역 협정을 협의중에 있다.
이 협정체결에 멕시코가 오히려 더욱 적극적이어서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오늘이라도 협정체결이 가능하다. 블록무역권 형성이 지지부진한 지역이 아태 지역이다. 한국,미국,일본,호주,캐나다,태국 등 동남아국가연합 6개국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를 만들어 놓고는 있으나 기구의 성격·기능은 물론 회원국의 범위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역내국가들의 이해관계 차이와 미국의 배타적 블록화의 반대 등으로 APEC가 EC나 미·가 자유무역협정 같이 결속력있고 효율적인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기가 용이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은 이 지역내에서도 독특한 입장에 있다.
한국은 미·일에 대한 의존도가 다같이 높다. 일본과 같이 아시아의 통상주도국이 아니다. 현재 소련,중국,남·북한 등이 참여하는 동북아 경제권 형성문제도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다. 특수한 위치에 있으므로 창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블록화의 불이익을 회피하기위해 타블록권에의 현지 진출과 합작등의 강화,아태지역에서의 블럭화 적극 추진,동북아 경제권 형성탐색 등 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통상·투자전략과 통상외교의 다변화를 강화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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