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 회장등 셋 구속대검 중앙수사부3과(정홍원 부장검사)는 23일 오대양 사건으로 구속된 (주)세모 사장 유병언피고인(50)을 석방시켜 주겠다고 속여 세모측으로부터 교제비조로 4천9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최정헌씨(38·삼정페리해운 대표)와 심경억씨(68·삼정페리해운 회장) 등 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최씨는 지난 7월 유씨가 구속되자 부사장 이복훈씨(51)에게 접근,세모소유인 강원 고성군의 송지호주변 임야 등 64필지 4만9천여평(시가 70억원 상당)을 무상으로 넘겨주면 정부로부터 체육진흥기금 1천억원을 받아 이중 20%를 정치자금으로 헌납하고 나머지 돈으로 청소년 체육시설 및 관광위락시설을 조성한뒤 세모측에 49%의 지분을 주는 동시에 고위층에 청탁,유씨를 1심에서 석방시켜 주겠다고 속여 추진비용조로 3차례에 1천9백만원을 받았다.
최씨는 그후 소유권이전 동의서도 받아냈으나 세모 간부회의에서 이 제안이 거부됨에 따라 미수에 그친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구속된 심씨는 세모측의 사기극내용이 연일 신문에 보도돼 세모가 곤경에 처하자 『언론사에 로비해 보도를 축소시켜주겠다』고 속여 교제비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레이건 전 미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세모측 관계자들에게 보여주며 국내 언론사 간부들을 잘 아는것처럼 속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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