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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공계 2천명 늘어/정원조정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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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공계 2천명 늘어/정원조정 특징

입력
1991.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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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대에 전파­자동차학과 신설교육부가 22일 발표한 전국 1백32개 4년제 대학의 92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조정의 특징은 첨단산업과 관련된 이공계학과에 수도권 2천명을 포함,6천5백50명을 집중지원한 것이다.

특히 서울소재 대학의 경우 지난 84년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따라 정원이 동결돼오다 8년만에 증원이 허용됐다.

교육부는 이공계 대학의 교수·시설·실험실습 설비·도서 확보율·법인전입금 규모(사립대의 경우) 등 교육여건을 지표화,52개 수도권 대학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12개 대학에 증원인원의 82%(1천6백40명)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지방대학은 6개 국립 특성화공대 및 우수사립대 28개 대에 지방증원의 69%(1천6백70명)가 배정됐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92학년도에 정부재정에서 3백10억원을 조성,정원이 늘어난 이공계 대학에 지원,교육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92학년도에는 교육부가 지난해 설립을 인가한 한서대(충남 서산) 대진대(경기 포천) 한국산업기술대(충남 천안) 동서공과대(부산) 성결교신학대(경기 안양) 협성신학대(경기 화성) 등 6개교가 2천1백2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한국해양대학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특수목적 종합대학교로 승격된다.

산학 협동차원에서는 특약학과제가 도입돼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에 전파공학과(7교 3백20명),국민대 울산대 등에 자동차공학과(3교 1백70명)가 신설된다. 전파공학과는 한국전기통신공사가,자동차공학과는 자동차공업협회에서 학과 신설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번 정원조정에서는 상명여대 서울여대 명지대 한국체육대 등 14개 대학이 내년에 처음으로 야간학과를 신설,야간학과 개설 대학은 49개로 늘어났다.

교육부는 야간학과 증원과 관련,산업체 근로자를 정원의 30% 이상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것을 권장하고 야간학과의 주간학과 개편은 일체 허용치 않겠다고 밝혔다.

신설 학과중 숭실대의 소프트웨어 공학과,충남대의 로봇관련 메카트로닉스 공학과,원광대의 반도체학과,연세대(원주) 국제관계학과,부산외대의 미얀마어과 등이 눈에 뛴다.

교육부는 91학년도의 계열별 구성비는 인문 48대 자연 52였으나 92학년도에는 인문 47대 자연 53으로 자연계 비중을 15포인트 상향조정,산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공계 고급인력의 공급기반 확충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첨단산업관련 이공계학과 정원조정 내역을 보면 전체 1백21개 대학에서 △전기·전자 2천2백20명(49%) △기계 1천5명(22%) △화학·공학 4백65명(10%) △재료·금속 1백10명(3%) △기타 7백40명(10%) 등 4천5백40명을 증원받았다.

한편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의대신설 및 의예과 증설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의료인력의 균형공급 차원에서 한의학과가 없는 충북 제천의 세명대와 전남 나주의 동신대에 한의과,강릉대에 치의예과가 각각 신설됐다.

92학년도의 입학정원은 늘어난데 비해 대입 지원자수(체력장 수검자)는 2만명정도 줄어들고 전문대 진학붐이 가속돼 내년도 전기대 입시경쟁률은 다소 나아질 전망이나 아직 전후기별 모집정원 등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예측은 어려운 실정이다.

교육부는 대학별 입시요강을 이달말께 발표할 예정이다.<설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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