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위로… 30분간 별도 대화/5·6공 각료·의원등 6백여명 조문행렬21일 밤 숙환으로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모 이봉년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는 22일 새벽부터 5·6공의 전·현직 의원 및 각료들의 조문발길로 장사진.
전날밤에 이어 이날도 전 전대통령 내외와 고인의 외아들 이창석씨,사위 김상구 전 의원 및 홍순두씨,전 전대통령의 맡형 기환씨 등 유가족과 친·인척들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는데 하오엔 노태우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여사가 직접조문.
하오4시55분께 김 여사는 검은색 양장차림으로 정해창 비서실장 안교덕 민정수석 김영일 사정수석과 함께 영안실에 도착,전 전대통령과 이순자여사의 안내로 빈소에 들어가 기독교식으로 1분여 묵념.
김 여사는 조문후 흰 상복차림의 이 여사 손을 잡고 잠시 위로의 말을 전한뒤 이어 이 여사의 안내로 빈소옆 대기실로 옮겨 약 30분간 두사람만의 별도대화. 이동안 전 전대통령은 정 비서실장과 또다른 대기실에 자리를 마련,얘기를 나눴는데 김 여사가 전 전대통령 내외를 대면한 것은 88년 2월 노 대통령 취임후 처음이라고.
이에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육사동기생(11기)인 안 민정수석을 보내 조화와 함께 조의를 표시했는데 전 전대통령은 빈소 옆방에서 안 수석과 잠시 대화.
당초 청와대는 이날 노 대통령의 직접 문상을 한때 검토했다는 것인데 의전상 국가원수가 외부인사를 문상한 전례가 없어 윤보선 전 대통령 타계때도 이를 피했고,개인차원의 조문이라해도 전 전대통령의 친상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대통령부인 김 여사가 대신 조문케됐다는 후문.
반면 최 전대통령은 상오11시께 부인 홍기여사와 함께 조문한뒤 전 전대통령 내외와 10여분간 따로 인사.
한편 이날 빈소엔 장세동 전 안기부장 안현태 전 경호실장 이양우변호사 민정기비서관 등 전 전대통령의 측근들과 사공일 전 재무장관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 등 5공 인사들이 전날에 이어 철야하는 가운데 전현직의원 및 각료들이 밤늦게까지 빈소를 찾아 조문.
문상객중 전직고위각료로는 신현확·김상협·노신영·강영훈 전 총리 및 이한기 전 총리서리,김만제 전 부총리,안무혁·배명인·박세직 전 안기부장,최광수 전 외무장관 등이 눈에 띄었고 안응모 전 내무,이기백·노재현·서종철·윤성민·이상훈 전 국방,김주호 전 농림수산,김정례 전 보사 이규효 전 건설,이대순·오명 전 체신,이원홍·이광표 전 문공,유양수·최창락 전 동자,정관용·김용갑 전 총무처·정재철 전 정무장관과 김용래 전 서울시장,박영철 전 경제수석,황선필·정구호·이종률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문상.
또 권익현 전 민자당대표와 권정달 전 사무총장 유치송 전 민한당총재 등과 윤필용 전 수방사령관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 최세창 광진공사장 권복경·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의 모습도 보였다.
민자당 의원으로는 김윤환총장,김종호총무,나웅배 정책의장 등과 이종찬 이춘구 이한동 정순덕 남재희 이자헌 박재홍 이치호 김용태 정동성 오한구 김영구 유학성 김태호 김영선 김기배 서정화 이원조 이학봉 최운지 강우혁 김인기 이웅희 이해구 이광로 장영철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으며 전직의원도 장성만 이찬혁 봉두완 유흥수 이세기 윤석순 최명헌 박현태 곽정출 염길정 김정남 정남 왕상은 이영일 등 30여명에 달했다.
현직으로는 이연택 총무처장관과 이해원 서울시장,손진곤 안기부장특보가 다녀갔고 김종호 전 대한체육회장,박정기 전 한전사장 등도 조문.
또 야당인사인 정대철의원도 밤늦게 조문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날 하루 조문객 수는 6백여명을 상회.
한편 이날 유가족측은 조화와 부의금을 일체 사절했는데 빈소주변에는 노 대통령과 최 전대통령,민자당의 김영삼대표 및 박태준 최고위원의 조화만 놓였다.<조명구기자>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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