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정상영회장 일가도/변칙증여 혐의 세무조사

◎정주영회장 넷째 동생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온 국세청이 정 명예회장의 넷째동생인 정상영 금강그룹 회장 일가에 대해서도 변칙증여 혐의로 조사에 착수,조사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 명예회장 일가중 둘째 동생인 정순영 성우그룹 회장만을 제외하고 첫째 동생인 정인영 한라그룹 회장,셋째 동생인 정세영 현대그룹회장,넷째동생인 정상영 금강그룹 회장으로 동생3명과 자녀7명이 모두 변칙증여 혐의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았거나 조사를 받고있는 셈이 됐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최대 건축자재 제조업체인 (주)금강과 도료생산업체인 고려화학 등 2개 상장기업과 금강종합건설,금강레저,금강시리카 등 5개 계열기업을 거느린 정상영회장이 지난 88년이후 장남인 몽진씨(31·고려화학이사) 차남 몽익씨(29·금강이사) 3남 몽열씨(27·금강종합건설 차장) 등 아들 3명에게 주식을 변칙증여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 15일부터 전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특히 (주)금강이 90년 8월 1백20만주(6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 31만3천9백70주 가운데 16만6천9백주의 인수를 포기하고 이 실권주를 아들 3형제에게 변칙증여 했으며 또한 주식인수 자금도 대신 지급해준 혐의를 잡고 자금출처 부분을 중점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