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참신한 거물」 영입 총력/「민중당 통합」엔 계파 견해차/민주 합류 거부 인사·원로 규합 「신당」 움직임도민주당의 조직책 신청마감이 일주일(25일)을 남겨둔 가운데 조직책 희망자들의 표·이면활동들이 눈에 띄게 부산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당지도부의 외부인사 영입교섭도 점차 구체적인 단계로 들어서는 양상이어서 야당가는 바야흐로 「선거경기」를 구가하는 모습이다.
또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중당과의 통합으로 야당통합의 완결세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막후 논의가 일고있는가 하면,민주당 합류를 거부한 야권세력과 원로인사들이 모이는 정치세력화 모색의 기류도 생겨나고 있어 야당통합 이후의 「후속파장」의 향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조직책신청 공식창구는 겉으로는 한산한편. 18일 현재 약 3백여장의 신청서가 교부됐으나 실제 희망지역이 명기돼 신청된 건수는 15건 정도.
신청자들중에는 서울 구로갑에 신청한 김병호 전 의원과 전남 영광·함평을 신청한 김인곤의원(전국구)이 눈에 띈다.
신청서를 가져간 인사중에는 신민당을 탈당했던 이철용의원이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 의원의 도봉지역에는 김원길 중앙증권신문 사장,김옥두 전 신민당 사무차장 등이 곧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
그런가하면 김상현 전 민추협 공동의장은 서대문갑으로 마음을 정했고 허경구 전 의원도 송파를 택할 전망.
또 지난번 대구 서구갑 보궐선거에서 구 민주당 후보로 선전했던 백승홍씨가 지역을 바꿔 달서구를 희망한다면서 신청원서를 받아갔으며 이곳에는 백씨를 포함,5명이 신청서를 교부받아간 것으로 나타나 역시 분구대상지역이 관심이 높음을 반영.
역시 분구대상지역인 광주 북구에는 재미동포 실업가로 김대중대표를 도와온 박지원씨가 경합에 가세했으며 전국구의 김주호의원 윤재휴 부대변인 등이 내주초 신청서를 낼 계획.
또한 분구대상인 인천 북구지역에는 김 대표 보좌역인 송선근씨와 박우섭 부대변인도 신청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역시 김 대표 측근인 박문수 전 신민당 대외협력위 부위원장도 전남 해남과 수도권을 놓고 막바지 고심중인데 김 대표와의 교감을 통해 수도권을 택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전력을 쏟고있는 영입대상 인사들은 ▲이돈명 전 조선대총장 이문영(고대) 송기숙(전남대) 이영희교수(인하대) 등 학계 ▲한승헌 정성철변호사 등 법조계 ▲제정구 이수호씨 등 재야·시민단체인사 ▲박권상·김중배씨 등 언론계인사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민주·민중의 통합논의는 양측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조심스러운 단계.
현재 민주당내에는 이에 대한 입장이 두갈래로 나뉘어진 상태.
먼저 이부영 최고위원 등 민주계의 민련측 인사들은 민주당이 진보야당을 감싸안아 야권표의 분열을 사전 방지하고 이를 내년 4대 선거로 연결시켜 승기를 잡아야한다는 명분론을 제시. 이에따라 이 최고위원은 최근 전민련시절 친분이 있는 민중당의 장기표 정책위원장과 수차례 접촉을 통해 신민계·민주계·민중당의 합당이후 지분율 6대4대2로 제시하며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민련측은 만일 당대당의 통합이 여의치않다면 신진인사영입 차원에서 장 위원장 등 소위 민중당의 「간판」들을 개별영입해야 한다는 차선책까지 갖고 있다.
이에비해 신민계의 김대중 공동대표측의 입장은 사회저변에 이른바 「레드콤플렉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진보정당과의 통합은 자칫 통합야당의 대국민이미지 손상이라는 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견해.
따라서 신민계는 현단계에서 통합보다는 정책지역구 배려를 통한 민중당 후보공천 등 연합전선구축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입장.
한편 민중당은 현재 이우재대표·이재오 사무총장·정태윤대변인 등 통합관심파,장 위원장의 중도파,젊은 지구당위원장들의 통합거부파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상태.
○…한편 박찬종·김광일의원 등과 야권 원로인사들의 움직임도 기존 정당과는 별개로 진행.
종로1가 종로구청앞에 별도의 개인사무실을 갖고 있는 박 의원은 신민·민주당의 통합이후 이에 반대하는 원외인사들을 규합,사실상의 신당창당 가능성을 모색.
또 구 통일민주당 정책실장을 역임했던 이신범씨는 강남구 대치동에 신세대 정치경제연구소를 운영하며 박 의원의 종로사무실측과 긴밀히 연락중.
이들이 나름대로의 「간판」으로 생각중인 인사는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과 이중재·양순직씨 등 원로정치인과 김동길교수 등 「참신」한 정치인.
그러나 고 전부의장은 아직까지 적극성을 내비치지 않고있고 이중재씨는 서울 강남갑구의 민주당공천 신청을 선언.
이들중 양씨는 『야당통합에도 불구,현재의 정치판도에 실망을 지우지 못하는 비판세력들이 정치세력화할 수 있을지 여부가 곧 판가름 날것』이라며 향후 정국추이를 주시하는 상태.
김 교수의 경우는 신야당의 「깃발」로는 다소 약하다는 평. 따라서 이들의 움직임은 아직까지는 초보단계에 불과하다는게 중론이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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