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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연예·체육인 작년 얼마나 벌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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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연예·체육인 작년 얼마나 벌어갔나

입력
1991.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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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마술사 카퍼필드 6억 “최고소득”/모두 2천9백28명이 72억원 받아 14억원 세금/쌍방울 알베리즈 1억·유덕화 3천2백만원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공연·경기를 가진 외국 연예인 및 체육인은 모두 2천9백28명으로 이들은 72억5백만원을 벌어 이중 14억7천3백만원을 세금으로 낸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국세청이 밝힌 비거주 외국연예 및 체육인 원천징수 실적에 따르면 이들이 번 돈은 연예인 61억5천8백만원,체육인 10억4천7백만원 등 모두 72억5백만원으로 89년 소득액 58억원보다 24.2%가 증가했다.

최고소득자는 미국의 마술사인 데이비드·카퍼필드로 22명의 공연단이 총 6억2천7백만원을 벌었으며 국립모스크바 서커스단은 5억1백만원을 벌어 2위를 차지했다.

이들 비거주 외국인은 소득의 20%를 세금으로 원천징수한다.

광고모델로 출연,가장 돈을 많이 받은 외국인은 홍콩의 영화배우 유덕화로 3천1백만원이며 체육인중에서는 가나의 권투선수 나나코너드가 8천2백만원을 벌었다. 프로골퍼중에는 호주의 탑·파워가 매경·신한오픈 경기를 통해 5천3백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소련·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의 유명 오케스트라나 발레단의 공연이 증가한 반면 외국인 광고모델의 활동은 감소한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지난해 총 공연건수는 7백10건으로 2천6백2명의 공연자가 57억6천만원을 벌었는데 이들이 받은 공연료는 89년의 48억4천만원보다 19%가 증가한 것이다. 이들의 평균 공연료는 1건당 8백10만원,1인당 2백20만원 꼴이다.

주요 공연단체는 데이비드·카퍼필드와 국립모스크바 서커스단,레닌그라드 필하모니,레닌그라드 아이스발레단 등이다.

외국인 모델활동은 올 2월부터 주연급 출연이 금지되고 모델료도 5만달러 이하로 제한되는 바람에 현격한 퇴조현상을 보였다.

89년에는 12명이 4억9천9백만원을 벌어간 반면 지난해에는 71명이 3억9천8백만원을 벌어 소득액이 20%나 감소했다.

규제조치가 없었던 89년에는 프랑스 영화배우 소피·마르소,홍콩배우 주윤발 등이 각각 1억원이 넘는 모델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유덕화를 제외하고는 유명 외국연예인이 거의 없었고 주한미군,국내 거주 외국인,해외 현지 주민 등이 등장,1백만∼2백만원의 출연료를 받았고 광고제품을 준 사례도 있었다. 1인당 평균 모델료는 약 5백60만원.

한편 장기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거주 활동하는 프로축구 및 야구단 소속 외국인중에서는 프로야구 쌍방울 구단의 알바레즈코치(미국)가 1억원을 벌어 최고 소득자로 등장했다. 9명의 외국인 선수가 활동중인 프로축구에서는 대우구단의 비치 케이감독(헝가리)이 4천2백만원으로 소득 1위를 차지했다. 이들 9명의 평균 소득은 3천만원으로 집계됐다.<배정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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