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곳 선정 대응 공격”/최근 방북 호 전문가/북 고위장성 접촉결과 밝혀/“주한미군 전쟁억지 역할은 이해”북한은 최근 핵개발 시설이 밀집돼있는 영변지역이 그들의 국제핵사찰 거부를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한국내 한 두지점에 대해 즉각적인 보복공격을 감행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순 북한노동당 국제부장겸 비서 초청으로 지난 9월28일부터 8일간 북한을 방문한 호주의 핵전문가 피터·헤이즈박사는 지난 10일 서울에 들러 정부관계자 및 미대사관 관리 등에게 자신의 방북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북한방문 기간중 인민무력부 고위장성들로부터 이같은 북한의 보복전략에 관해 얘기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이즈박사는 또 『인민무력부 부국장 김영철소장이 북한 핵시설에 대한 군사행동을 시사한 이종구 국방장관의 발언을 비난하면서 강력한 대응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자체적으로 입수한 정보 및 최근 북한을 방문한 외국관리,그리고 핵전문가들로부터 북한의 보복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는 북측전략의 진의가 핵개발 고수나 핵사찰 거부인지 면밀히 검토한뒤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이 관계자는 또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리는 4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북측의 보복전략을 거론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이즈박사에 따르면 북한관리들은 주한미군이 남북한 사이에서 전쟁억지력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주목할만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헤이즈박사는 『김영철부국장 등 북측 고위장성들은 탈냉전 화해기류도 북한이 미국 등의 공격을 받을 경우 소련이나 중국의 핵우산을 비롯한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북한측은 한국이 자체핵개발을 모색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있다며 남한에 대한 핵사찰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16일 이한한 헤이즈박사는 이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주간 시사저널지 최근호(23일 발매예정)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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