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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나이트클럽서 술폭행 방화/16명 사망·20여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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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나이트클럽서 술폭행 방화/16명 사망·20여명 중상

입력
1991.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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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준다” 휘발유 뿌려/취객 백50여명 대피 아수라장/20대 범인 현장서 검거【대구=유명상·이동국·이상곤·이상원기자】 17일 하오9시50분께 대구 서구 발산4동 333의2 농춘빌딩 지하 나이트클럽 거성관회관(주인 양귀영·42·여)에서 술에 취한 김정수씨(29·농업·경북 금릉군 부항면 두산리 308)가 무대를 향해 휘발유통을 던진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1백여평의 나이트클럽 내부중 무대 등 일부가 불타고 손님 1백50여명중 16명(남 7,여 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무대 조명기사 이순철씨(30)에 의하면 이날 하오9시40분께 김씨가 술에 취해 들어와 『괴롭다,술을 달라』며 고함을 치며 행패를 부리다 종업원들이 술을 주지않자 휘발유 6ℓ가 든 기름통을 무대로 던져 라이터로 불을 붙인뒤 밖으로 달아났다.

불이 나자 소방차 30여대가 출동,10여분만에 진화했으나 나이트클럽의 장식물,카페트 등이 타면서 유독성 가스가 홀내부에 가득찬데다 한곳뿐인 출입구로 손님들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남자 7명과 여자 9명 등 16명이 연기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의 유해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파티마병원 박병원 한독병원 대구의료원 등에 안치됐으며 화상환자들은 경북대병원 동산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관련기사 23면

경찰은 사건직후 범인 김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종업원들이 술을 주지않아 3천원을 주고 휘발유 6ℓ를 사갖고와 뿌렸다』고 진술했다.

확인된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김현수 ▲윤덕수(40·K2공군기지 보안담당관) ▲황승한(32) 장태자(36·여·달서구 대천동) ▲서상우(26·한전직원·경북 영천군 화남면) ▲장태환(24·동구 신천동 55) ▲전순현(59·여·남구 대명동) ▲박춘자(60·여·동구 신천동) ▲추종환(36·한전직원·달서구 감삼동) ▲변동화(여·한전직원) ▲조정순(36·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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