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1억 갈취… 부부 영장서울경찰청 특수대는 결손가정의 어린이 5명을 감금,폭행해 곡예를 가르친 뒤 유흥업소에 출연시켜온 최중구(50·서울 구로구 개봉동 328의19) 한영순씨(48) 부부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의하면 곡예사 출신의 최씨 부부는 지난 84년 부모가 이혼해 돌봐줄 사람이 없던 박광환군(16)을 「최진혁」으로 자신의 호적에 입적시킨뒤 대나무타기 등의 고난도묘기를 4년간 가르쳐 88년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D디스코클럽,동대문구 장안동 H나이트클럽 등 6개 야간업소에 내보내 매달 출연료 6백80만원씩 지금까지 1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다.
현재 시가 3억원짜리 집에서 살고있는 이들은 이밖에도 87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고아들을 물색,최혜정(12),최은숙(8),정원배(14)·상진(9) 형제 등 4명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데려와 호적에 입적시킨뒤 자신의 집 골방에 함께 감금,강제로 각종 묘기를 가르쳐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중 은숙양은 목이 조이고 땅바닥에 집어던져지는 등 가혹행위를 당하며 허리꺾기묘기를 익히다 허리뼈가 탈골됐고 혜정양은 충남 등지의 서커스단에 출연도중 뇌를 다쳐 반신불수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 부부의 매질에 못이겨 6차례 탈출을 시도했던 박광환군은 『최씨 부부가 상오6시부터 자정까지 훈련과 업소출연을 강요하면서 하루 두끼씩만 먹여 키가 자라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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