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 업계가 수출 부진과 내수위축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IBM사 등 미국업체들이 국내 컴퓨터 유통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IBM사의 국내 현지 법인인 한국IBM은 아시아지역 7개 IBM현지법인들과 공동개발한 새로운 개인용컴퓨터의 「IBM타운」이라는 직매장을 개설키로 했으며 세계최대의 컴퓨터 유통업체인 미국의 컴퓨터랜드사도 국내업체에 체인상호와 유통기법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진출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 컴퓨터 유통업체인 신도컴퓨터를 통해 국내판매를 해오던 IBM사는 최근 새로 개발된 개인용컴퓨터의 가격을 1백39만5천원으로 확정하고 서울 강남에 2백평 규모의 직매장 「IBM타운」을 설치하는 등 전국 5대 도시에 직매장을 개설,직접 판매에 나서는 한편 체인점도 올 연말까지 5개를 확보키로 했다.
한편 지난 7월의 유통시장 개방확대 조치를 전후해 대우,선경,현대,쌍용,코오롱 등 20여개 업체들과 국내 진출을 위한 교섭을 벌여온 미국의 컴퓨터랜드사는 최근 고려제강그룹 계열사인 서울전자유통을 국내제휴사로 최종결정,계약을 체결했다.
컴퓨터랜드사는 서울전자 유통에 자사 상호를 사용케하는 한편 유통기법을 제공하고 연간 총매출액의 1.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서울전자유통은 신축중인 용산전자랜드 신관에 3천평 규모의 매장을확보,컴퓨터랜드 1호점을 개설할 계획이며 서울 삼성동과 부산전자랜드에도 내년까지 매장을 개설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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