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곡예소녀 심주희양(11) 학대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5일 심동선씨(58) 부부의 양자로 입적해 주희양과 함께 기거하다 탈출했던 심민우군(17·식당종업원)이 출두함에 따라 민우군의 피해사실을 조사했다.민우군은 경찰에서 주희양의 말이 모두 사실이며 자신도 배고픔과 학대때문에 도망쳤었다고 말했다.
민우군은 지난 81년 강원 삼척군 도계읍에서 홀아버지 박창원씨(65세 가량)와 함께 살다가 생활고로 뉴서울 서커스단에 팔려 심씨를 만나게 됐으나 심씨가 재주를 가르치다 틀리면 심한 욕설과 매질을 했으며 주희양을 데려온 84년 5월부터는 둘을 나란히 세워놓고 막대기·기구 등으로 때리곤 했다고 말했다.
민우군은 또 『주희양과 함께 2층 옥상의 가건물에서 살았으나 서로 믿지못해 도망치자는 말도 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민우군은 89년 12월말께 심씨의 집을 탈출,중국 음식점 등에서 종업원으로 전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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