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제도적 구조 연구에 획기적 기여”/시카고학파의 거두… 「코즈정리」로 유명미 시카고대의 로널드·코즈박사(81)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스웨덴 과학아카데미가 15일 발표했다.
코즈박사는 「경제의 제도적 구조를 연구하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한 공로」가 인정돼 경제학상을 받게됐다고 스웨덴 과학아카데미는 밝혔다.
아카데미는 코즈박사의 이론이 『경제과학 및 경제법 체계를 연구하는데 있어 가장 역동적인 것』이었다고 지적하고 『그는 경제의 제도적 구조를 설명하는 원칙들을 세분화 하는데 성공,경제의 기능을 이해하는데 새로운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코즈박사는 현재 시카고대 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른바 「시카고학파」를 이끄는 거두로 꼽히고 있다.
시카고학파란 한마디로 「경제에 있어서의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그룹으로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게 가장 바람직한 경제정책이라고 주장한다.
코즈박사는 이같은 자유주의를 토대로 공해 등 기업활동에 따른 피해도 가해자(기업) 피해자(개인)가 명백하면 정부나 제도가 규제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서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코즈정리」를 정립했다.
그는 「사회적 비용의 문제」라는 박사논문에서 코즈정리를 전개했는데 피해 계층이 많거나 피해의 주·객체가 명확하지 않을땐 제도적·법적장치가 필요하다는 이론이 큰 공감을 얻게됐다.
즉 공해방지법이나 우리나라의 공정거래법 같이 기업활동의 폐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규제장치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해낸 것이다.
코즈박사는 1910년 영국 미들색스지방서 출생,35∼51년 모교인 런던 스쿨오브 이코노믹스에서 교편을 잡았다. 51년 미국으로 건너간뒤 64년부터 시카고대 강단에서 활약했으며 현재는 법학부 명예교수 직함을 맡고 있다.
이준구 서울대교수는 코즈박사의 수상에 대해 『최근 수년째 정통 경제학 이론 개척자 보다는 새롭고 특색있는 분야를 개척한 사람에게 노벨상이 주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