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교수와 “서로 높은 점수 주기”이화여대 무용과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5일 이 학교 무용과 육완순교수(59·여·현대무용 전공)도 수험생 2명의 학부모로부터 1천3백만원을 받고 부정합격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육 교수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그러나 1천만원과 3백만원씩을 준 이모양(18·무용 1) 등 2명의 학부모에 대해서는 금품수수 액수가 비교적 적은 점을 감안,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육 교수는 입시직전인 지난해 11월 하순께 집으로 찾아온 부산 모여고 출신 이모양의 어머니(53)로부터 『잘 봐달라』는 부탁을 받은뒤 이양의 레슨선생을 통해 보내온 현금 1천만원을 받았으며 같은 해 12월초께 서울모여고 출신의 또다른 이모양 어머니(47)로부터 3백만원을 직접 받았다는 것이다.
육 교수는 실기고사 직전 이미 구속된 홍정희교수(58·여·발레전공)에게 자신들이 맡은 학생 2명에게 서로 높은 점수를 주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육 교수는 지난 13일 밤 소환돼 이틀째 철야조사를 받으며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했으나 홍 교수가 자신이 부탁받은 2명의 합격생 명단을 자백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심사위원이던 다른 교수들도 입시부정의 혐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학부모 등의 예금계좌 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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