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무용과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문세영검사)는 이 대학 무용과 홍정희교수(58·여·발레전공)가 숨진 김선미양(18·무용1)외에 다른 1명의 수험생 학부모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잡고 12일 하오 홍 교수를 소환,철야조사했다.검찰은 김양의 어머니 고정애씨(42)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양의 고교동창생인 곽모양(18·무용1)의 어머니 변모씨(53·병원장 부인)도 지난해말 부산의 모여고 교사 배모씨(31·여·이대 대학원 박사과정)의 소개로 고씨와 함께 두차례 홍 교수를 만나 5천만원을 건네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학부모 변씨와 고씨,배씨 등 3명도 이날하오 함께 불러 철야조사했다.
검찰은 홍 교수 담당인 발레전공외에 한국무용,현대무용 등 이화여대 무용과의 다른 전공분야에도 3∼4명씩 부정입학자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실기고사 심사위원이었던 다른 교수 4명의 혐의점을 밝혀내기 위한 방증 확보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홍 교수는 이날 하오5시에 열린 외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은채 하오6시55분께 변호인인 하일부변호사,친척 등과 함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했다. 홍 교수는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군 모습으로 친척 등의 부축을 받으며 곧바로 12층 검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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