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거래량 2천만주 넘어 “에너지 비축”/7백10∼7백30대 포진 대기매물이 부담○…주식시장이 이달들어 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지지선으로 하는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주가지수가 7백2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이후 재도약에 실패,7백10선을 중심으로 소폭등락이 거듭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 측면에서는 이달들어 일일평균거래량이 2천만주를 넘어서고 있어 도약을 위해 시장에너지 축적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추석이후 투자심리를 크게 압박했던 시중실세금리 급등 및 자금난이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이지만 주가지수 7백20선 무렵에서 팔려고 버티고 있는 대기매물들을 소화해내기에는 부족한 거대규모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 전해진 세계적인 핵무기 감축분위기 등 원거리호재들도 장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고객예탁금 수준에서 보면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말에는 한번쯤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고객예탁금은 지난 2일 1조8천1백59억원을 최저로 소폭이나마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대기매수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들어 1조9천억원대에서 소액의 증감을 거듭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외상으로 주식을 사들여도 괜찮다고 판단할 정도로 향후전망을 밝게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대감이 충족되기 위해서는 실물경제의 회복이 무엇보다도 필요하지만 우선 시장내적으로는 주가지수 7백∼7백30 수준에 두껍게 포진한 대기매물을 소화해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지난 7월부터 지난주까지의 지수대별 매물분포를 보면 7백1∼7백26에서 27.5%나 거래돼 이 지수대에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손실없이 되팔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소화기간이 뒤따를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주는 이 지수대에 포진한 매물들이 장세에 부담을 주며 「연말에는 한번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을 다소 희석시켜 조정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간헐적으로 저가중소형주와 자동차주에 매기가 형성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증권 단자 은행 등 금융주가 전체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장세를 좌우해 이번주에도 이같은 금융장세가 이어지면 충분한 조정국면을 거쳐 상승을 위한 실마리를 풀 수도 있다.
한진투자증권 유인채상무는 『매물분포와 고객예탁금 규모를 비교하면 매도·매수세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며 『이달들어 거래가 크게 는점을 볼때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힘들겠지만 안정적인 오름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지난주 연중 최고가격을 연일 경신한 단자 등 금융주는 과열조짐으로 휴식과정이 필요한 반면 이같은 금융주의 휴식으로 대형제조주에는 일시적으로라도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