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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 첨단방범망 구축한다/내년부터/경찰통신망 UHF방식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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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 첨단방범망 구축한다/내년부터/경찰통신망 UHF방식 교체

입력
199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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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시간 2분대로 단축/접수·지령 자동화시스템도 전국확대범죄와의 전쟁에서 범인검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 112신고 즉응체제(C3)가 내년부터 각종 신기술 도입을 통해 크게 개선,보완된다.

경찰청은 11일 VHF(초단파) 방식인 경찰통신망을 92년부터 UHF(극초단파) 방식으로 바꾸고 각종 첨단통신·전자장비를 도입,지금의 신고접수후 출동시간 3분18초를 2분대로 단축할 수 있는 C3 표준화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잡음이 심하고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VHF통신망 대신 1백48억원을 들여 92년말까지 UHF경찰통신망을 개설하고 각 경찰서에도 고유주파수채널을 부여,경찰통신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현재 서울에서만 운용되는 접수·지령자동화시스템을 92년말까지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한국통신의 컴퓨터데이타 베이스를 각 시·도 경찰청 지령실 컴퓨터와 연결,위급한 상황에서 112전화번호만 누른채 말을 하지 못하더라도 신고전화의 주소와 가입자명의가 모니터에 자동으로 출력돼 경찰출동을 가능케 하는 전화번호·전화기위치 확인장치도 도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의 112신고제도가 신고접수후 현장에 가까운 순찰차를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각 순찰차에 차량용 컴퓨터단말기를 장착하고 지령실에는 전자상황판을 설치,순찰차의 위치와 활동상황을 상시파악할 수 있는 현장차량위치 확인시스템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내년초부터 치안수요가 많은 서울의 강남·서초경찰서중 1곳을 택해 이같은 첨단시스템과 각종 범죄자료를 현장조회 할 수 있는 휴대용 컴퓨터단말기를 갖춘 첨단방범 경찰서로 시범 운용한뒤 93년에는 주요 시도 경찰서에 확대할 방침이다.

UHF방식을 채택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동시수신되는 통일무선망구축이 가능하고 주파수대가 넓어 각 경찰서 단위의 무선망도 신설할 수 있다.

또 경찰무전기 탈취나 외제무전기를 사용한 범죄꾼들의 경찰무전망 도청도 간단한 프로그램조작으로 원천봉쇄할 수 있으며 무전기사용자 추적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경찰청 집계에 의하면 범죄와의 전쟁기간중 112신고 처리건수는 모두 67만2천2백86건으로 전쟁선포 전보다 26%가 늘어났고 현장에서의 범인검거도 종전의 1천8백44건보다 76%나 많은 3천2백45건 9천34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청은 그러나 전체 신고중 30%가 허위·오인신고로 경찰력이 낭비되고 112 신고제도의 이점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아 선진국수준에 비하면 이용률이 40%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87년 11월 서울시경에서 시범운용하기 시작한 112신고 즉응체제는 지난해 5월부터 서울 등 5대도시에서 본격운용됐는데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신고 접수·지령시스템은 현재 서울에서만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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