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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유역개발 실리찾기 분주/평양 UNDP계획 주변국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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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유역개발 실리찾기 분주/평양 UNDP계획 주변국입장

입력
199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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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봉·나진·청진항 연결 무역지대구상/중,방천항만 건설… 소,외국자본 유치 계획오는 16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UNDP(유엔개발계획)의 두만강 유역개발과 관련한 4개국 정부간 회의를 앞두고 이해 관계국들의 입장이 모두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장춘에서 열렸던 「동북아 경제기술발전 국제학술회의」에서 제시됐던 북한·중국·소련·몽골·일본 등의 두만강 유역개발에 대한 정책방향이 통일원이 10일 관련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드러났다.

▷북한의 입장◁

북한은 이전에 웅기로 불렸던 선봉항을 중심으로 나진,청진항을 묶는 「경제무역지대」의 개발을 구성하고 있다.

북한당국에 의하면 청진,나진,선봉항은 모두 반경 50㎞안에 있다. 이들 항구들은 겨울에도 얼지않고 두만강하구처럼 모래퇴적도 없으며 홍수의 영향도 받지않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측은 이 지역에 있는 중공업공장에 설비와 기술 및 기술자들을 지원하겠다는 외국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성하면서 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이 지역에 무역지대가 형성되고 개발이 본격화돼 화물유통량이 많아지면 청진항의 동·서항에 각각 5∼10만톤급 화물선 10여척의 동시접안이 가능하도록 새로 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북한은 이와함께 나진항에도 자연방파제를 이용,4,5호 부두를 각각 건설할 방침이다. 또 선봉지구에는 부두와 철도,고속도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의 계획◁

북한과 함께 이 지역 개발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은 ▲훈춘·방천지역의 5천톤급 항만건설 ▲북한과 소련으로부터의 두만강 통행권 확보를 핵심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밝히고 있는 구체적 개발내용은 우선 방천지역에 최대 5천톤(현하역능력 4백만톤)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건설하는 것.

▷일·소·몽의 반응◁

먼저 일본측은 자국에서 비교적 저개발지역인 니가타지역의 개발을 위해 두만강 유역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이를 통해 EC,북미 자유무역지대 등 세계경제 통합추세를 반영,동북아시아지역에도 「동북아 경제권」 또는 「환일본 경제권」의 형성을 노리고 있다.

소련은 블라디보스토크 이남 극동지역의 개발을 위해 UNDP의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

소련은 군사지역인 이 지대의 군수용공장을 민간소비재 생산시설로 전환시키기 위해 이들 지역에 외국자본이 몰려오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소련은 두만강 유역개발에 있어 북한·중·소 어느 한 나라의 중점개발보다는 각국의 필요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입장이다.

몽골은 상대적으로 다른 당사국들에 비해 소극적이다. 그 이유는 자국의 풍부한 석탄 등 지하자원의 개발 및 판로확보에는 두만강쪽 보다는 서해의 중국 대연항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UNDP의 방향◁

UNDP의 정책복안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소련의 크라스키노(현 선박최대접안능력 1만톤)를 개발,중국 훈춘지방과 철도 및 고속도로를 건설해 연결하는 방안이다.

둘째는 중국측 복안과 같이 두만강 하류의 방천지역에 항만을 건설,동해로 연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선봉·나진·청진항을 개발,중국 훈춘지방과 철도·고속도로로 연결하는 안이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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