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유자망어업 총회서 눈총살듯○…유엔총회는 각국대표 연설이 끝남에 따라 14일부터 각 위원회별로 의제별 본론에 들어갈 예정인데 올해 총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군축,환경,중동분쟁,캄보디아,아프가니스탄문제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서 지역분쟁에 이르기까지 1백40여개 의제를 다룬다.
올해 정회원국이 된 한국도 위원회별 토의에 대비,박수길 주제네바대사(군축담당),권인혁 본부대사(환경담당)를 비롯한 실무팀이 내주부터 보강된다.
또 주유엔대표부도 지금까지 유엔가입 위주로 편성됐던 진용을 실무본위 라인업으로 재편,노창희대사는 주로 제1위원회(정치)를 전담하고 신기복 차석대사는 제2(경제)·제3(사회)위원회를 맡아 기조발언을 하는 등 업무를 분담키로 했다.
제1위원회의 경우 군축문제에서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관심거리인데 신기복 차석대사는 『이제 막 가입한 북한이 이 문제를 들고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의제가 결정된 상태에서 남북 군축문제를 거론할 분위기가 될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과 관련된 문제중 하나가 제2위원회에서 토의될 환경문제. 내년 6월 브라질에서 환경총회도 개최되는만큼 환경문제는 계속 국제적인 조명을 받을 전망인데 후발산업국으로 성장한 한국으로서는 어려운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대표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오존층 파괴와 관련이 있는 프레온가스 규제문제의 거론정도가 주목되고 있다.
○…북태평양의 유자망어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일본과 함께 세계의 눈총을 살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유자망어업이 희귀어종을 포함한 공해상의 물고기를 무차별로 싹쓸이 한다는 이유로 92년 6월 이후 유자망조업을 전면 금지토록하자는 결의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세계에서 유자망어업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대만 등 3개국으로 이들을 제외한 전회원국이 미국의 결의안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차례 접촉에도 불구하고 차기유엔총장의 윤곽이 나타나지 않은채 유엔 주변에서는 하마평만 무성.
8일 유엔본부 주변에서는 멀로니 캐나다총리가 차기 총장에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각국대표부 직원들은 진원지를 캐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
현재 총장선출의 열쇠를 쥐고있는 5개 상임이사국들은 눈치작전만 펴고있는데 소련과 프랑스는 케야르 총장의 유임을,중국은 아프리카인사의 차례라는 주장을 하고 있고 미국·영국은 침묵. 최근 뉴욕타임스가 이례적으로 총장 적임자로 이집트의 부트로스·갈리 부총리를 사설로 지지하고 나와 미국의 의중을 비친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유엔=김수종특파원>유엔=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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