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요청 핵·경원엔 냉담/일지보도【서울=내외】 중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일성은 10일 오전 남경에서 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과 다시 만났다고 북한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회동에서 강택민은 북한노동당 창건 46주(10·10)를 축하하는 꽃바구니를 김일성에게 전했으며 김일성은 이에 사의를 표한뒤 강과 「동지적이고 친선적인 담화를 나누었다」고 북한방송은 전했다.
이날 김강 회동에는 부주석 이종옥,당비서 한성용·김용순,주중대사 주창준,외교부 제1부부장 강석주 등과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겸 국무원부총리 오학겸,당중앙위 서기처 후보서기겸 판공청주임 온가보,당대외연락부장 주양,강소성 당위서기 심달인,강소성장 진환우,주북중국대사 정의 등이 배석했다.
【동경=문창재특파원】 중국은 김일성 북한주석의 현안문제 협조요청에 냉담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0일 북경의 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북한의 동맹국이 아니다』는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중국은 북한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평화공존 5원칙에 따라 북한과의 관계에 일정한 간격을 두려는 자세라고 분석했다.
북경의 외교소식통은 김 주석이 핵사찰문제에 대해 주한미군 핵무기철수후 남북 공동사찰을 지지해주도록 요구했으나 중국은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또 한국승인을 신중히 해달라는 요청에 중국은 『그것은 우리나라의 문제』라는 말로 완곡히 거부했으며,김정일에의 권력이양에 대한 이해촉구에도 「내정불간섭」을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 북한이 경제난 타개를 위한 원조확대 요청에도 만족할만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측에 경제특구 건설계획을 밝힌 김 주석이 중국의 경제개혁을 모델로 삼기위해 산동성에 이어 10일 강소성을 방문한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