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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저가양도」로 사전상속/6개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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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저가양도」로 사전상속/6개 계열사

입력
199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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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직전 액면가대로… 큰 차익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89년 현대강관을 비롯한 계열사를 무더기로 공개하면서 2세들에게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실제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넘겨주는 「저가양도」를 통해 사전상속,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저가양도는 지난 89년 7∼9월 현대해상화재 현대강관 현대정공 현대종합목재 현대건설(84년) 금강개발 등 계열사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10일 국세청 및 증권당국에 따르면 지난 89년 8월 상장된 현대해상화재의 경우 85년까지는 정 명예회장이 대부분의 주식을 갖고있는 현대중공업이 1백%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기업공개 한달직전인 89년 7월에는 지분이 28.2%로 줄어든반면 7남 몽윤씨가 30.0%,8남 몽일씨 등 특수관계인 4명이 41.8%를 취득,모두 71.8%(3백59만주)를 넘겨받았다.

지난 89년 9월에 상장된 현대강관은 지난 85년까지는 정 명예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건설이 74.3%,현대정공이 18.4%의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공개 두달전의 89년 7월에는 각각 지분이 47.1%와 7.5%로 줄어들고 차남 몽구씨는 39.9%(3백99만주)를 넘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종합목재는 89년 7월 기업공개를 앞두고 7남 몽윤씨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0.6%(53만주)를 신규 취득했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의 2세들은 이들 3개사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모두 8백11만주를 넘겨받았는데 당시 액면가인 주당 5천원에 양도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 주식의 주당자산가치 1만원선과 상장이후 시가 2만∼3만원과 비교할 때 이 부분에서만 4백억∼1천5백억원 가량의 자본이득을 남긴 셈이다. 현대정공 금강개발 현대건설 등 나머지 3개사의 저가양도 규모도 이들 3개사의 규모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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