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노태우대통령 시정연설 요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노태우대통령 시정연설 요지

입력
1991.10.10 00:00
0 0

지난달 세계의 축복과 기대속에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것은 우리의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보람찬 결실이다. 우리는 남북한간에 이러한 과제를 포함하여 통일을 이루기위한 모든 문제에 대해 논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불가침 선언의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북한은 변함없이 대남혁명 노선을 고수한채 가공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가 정착될때까지 전쟁재발을 막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의 핵무기 감축 등을 포함한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간의 군비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1년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해가 될것이다. 정부는 이 기간중에 있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한 모든 정치일정을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안정된 사회 분위기속에서 질서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올하반기 우리경제는 내수경기의 진정으로 성장률이 상반기의 9%에서 8∼.5% 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농산물 작황이 대체로 좋고 정부가 안정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자리수 물가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때 내년도 우리경제는 성장률이 금년보다 낮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이내에서 보다 안정될 것이며 경상수지도 적자폭이 대폭 감소되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투기 억제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계속 진정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또 하나의 과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제수지 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일이다.

우리의 기업들이 선진국의 첨단기술 수준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1996년에는 과학기술 투자가 국민총생산의 3∼4%에 이르도록 다각적인 투자재원의 확보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고도산업화에 대비한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내용의 다양화,학습부담의 적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고등학교 교육체제를 인문계 중심에서 다양한 직업교육 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여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대학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기위해 대학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이다. 또한 중학교 의무교육을 현재의 도서·벽지지역에서 내년부터는 전국의 읍·면 지역까지 확대,실시할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