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시20분께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산1 한국불교 태고종 봉원사(주지 김성월·60) 경내 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서울시 지방문화재 68호인 22평짜리 목조 대웅전 건물과 안에 있던 가로 1.5m 세로 3.5m 크기의 탱화 8점,60㎝ 높이의 나무로된 삼존불 등 보물급 유물을 모두 태우고 4시간만에 진화됐다.관리인 모홍철씨(30)에 의하면 경내 순찰도중 대웅전 쪽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두번 난뒤 곧이어 건물뒤편에서 불길이 솟고 남자 2명이 산쪽으로 달아났다.
불이 나자 소방차 21대와 소방대원 91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했으나 목조건물이 삽시간에 불길에 뒤덮여 불길을 빨리 잡지 못했다. 이날밤 절에는 야간경비승 1명과 모씨 등 2명만 있었다.
경찰은 대웅전안에 촛불이 꺼져있었고 전기배선상태가 양호했다는 절측의 진술을 들어 절에 원한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봉원사는 신도 3만명의 태고종 총본산으로 서기 889년 신라 진성여왕때 도선국사가 연희궁터에 지었다가 1748년 조선영조 24년에 지금 자리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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