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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의원 “지역구입성”행렬/14대총선 새 양상…공천경합 더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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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의원 “지역구입성”행렬/14대총선 새 양상…공천경합 더 가열

입력
1991.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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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절반이상이 “출마”·민주도 상당수 저울질/곳곳서 현역과 마찰 조직분규/분구겨냥 현지 세 확보 경쟁도14대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이 벌써부터 부산한 가운데 상당수의 여야 전국구의원들이 지역구출마를 노리고 공천과 표밭점검에 나서고 있다.

전국구의원들은 지역구를 갖지못한데서 비롯되는 의정생활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구를 노리는 의지가 생각보다 강하다.

○…민자당 전국구의원 58명중 지역구에 뜻을 두고있는 인사는 절반가량인 3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일부 중진급을 포함한 상당수 인사들은 현역의원의 지역구를 두드리고 있어 이미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전국구재선인 박태준 최고위원은 최근들어 경남 양산지역 출마를 적극 검토중이라는 전문. 박 최고위원은 그러나 현단계에서 이 지역의 김동주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인듯 공식입장표명을 유보한 상태.

내무장관에 구민정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의 정석모의원은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지역구 탈환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중. 정 의원은 지난해부터 이 지역에 「계룡장학회」를 설립,장학사업을 펼치는 등 전력투구 태세여서 공화계의 윤재기의원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태.

4선인 김종기의원도 경북 달성·고령에 구민정당조직을 재건해 본격 가동중. 김 의원은 지난 7월말 지리산 뱀사골에서 과거의 후원자 1천5백여명과 함께 단합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실상 공화계의 구자춘의원과 경합에 들어간 상태.

월계수회 멤버인 김정길의원은 13대초기부터 경기 용인지역 출마를 공언,이웅희의원과 번번이 조직분규를 일으켰을 정도로 독자적인 표밭갈이에 열중. 김 의원은 이미 현지에 후원회사무실을 개설,재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지지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장을 지낸 안찬희의원은 경기 가평·양평에서 육사출신의 3선인 김영선 국회국방위원장과 한바탕 「공천경합」을 벌일 태세.

김 위원장과 국교 동기동창인 안 의원은 13대때도 이 지역 공천을 노렸다가 전국구 예비후보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필코 지역구에 진출하겠다는 단단한 각오.

김길홍의원은 경북 안동시 출마를 목표로 활발한 지역활동중.

조남욱의원은 자신이 구민정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던 충남 부여에서의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나 김종필 최고위원이 물려주지 않는한 실현되기는 난망.

해군 참모총장을 지낸 김종곤의원은 박재규의원의 독직사건으로 인해 사고당부가 된 경남 진해·의창에 기대를 걸고 있는중.

○…선거법 개정에 따른 선거구 분구에 기대를 걸고 출마준비를 서두르는 전국구의원들도 상당수.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은 분구가 예상되는 대구 수성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주말마다 지역에 내려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발빠른 행보. 현지의 후원회사무실과 향토문화복지연구소를 중심으로 상당수의 지지세력이 이미 확보됐다는게 박 장관 주변의 얘기.

구국민당 원내총무를 지낸 이동진의원은 충북 보은·옥구·영동선거구중 영동이 분구될 것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현지에서 표밭갈이에 열중.

조경목·김남의원은 서울 송파의 분구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전국구만 재선인 양경자의원은 서울 도봉의 분구에 대비,구민정당위원장 시절의 사무실을 그대로 유지한채 지역활동중.

박태준 최고위원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과 기획조정실장인 강재섭의원은 각각 대구의 달서와 북구의 분구를 전제로 조직을 가동중.

이밖에 지난 4월 월계수회 회장에서 물러난 이재황의원도 포항의 분구를,역시 월계수회 멤버인 신영순의원은 경기 과천·시흥·의왕·군포의 분구를 노리고 있는 상황.

또한 송두호의원과 노흥준의원은 신설구인 부산 강서 또는 사하의 분구를 노려 오래전부터 물밑탐색중.

최상진의원은 대전 서·유성의 분구를 바라고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분구가 어려워짐에 따라 대전고 동문인 박충순의원과 한판 승부를 각오.

최이호의원은 경남 고성의 분구시 출마할 계획이며 박종률의원은 인천 또는 서울 은평에서,권오석의원은 경기 송탄·평택시에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호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인 이도선(광양) 지연태(고흥) 나창주(나주) 이상하(담양·장성) 문준식의원(광주서을) 등은 이미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악조건속에 분투중.

○…민주당에서는 박영숙최고위원의 지역구 진출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의 결심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고 김영도 김주호의원이 광주 북구의 분구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경합이 치열해 험로.

최봉구의원은 이경재의원이 점찍어둔 구로을구에 도전장을 내고있지만 분구대상인 곳이 예외없이 복잡하듯 역시 많은 곡절이 수반될 전망.

이 지역에는 또 허만기의원도 관심을 표명중.

소위 「남원공천잡음」의 한 당사자였던 이형배의원은 역시 남원에 뜻을 두고 있으나 구신민당 내분사태를 빚었던 정발연문제의 「부담」을 떨쳐야하는 숙제를 안고있고 이 지역 조찬형의원의 응수도 관심.

문동환의원은 도봉지역에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의사는 미정이라는 전문이며 서울지역 출마여부로 시선을 받고있는 조승형의원은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있지 않다』는 설명.

조희철의원은 민주당의 독자분구안중 화순·곡성과 구례·승주의 2개 선거구를 화순과 구례·곡성 및 승주의 3개구로 분리증설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구례·곡성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야선거법 협상결과에 달린 문제.

김인곤의원은 이수인의원이 서울이나 대구로 옮겨갈 영광·함평이나 분구될 광주 북구쪽을 희망중이나 두 지역 모두 열전지역이라서 관심.

경기 고양지역의 「단독」위원장인 이교성의원은 이 지역관리를 계속중이며 송현섭 이동근의원도 지역구 진출의 저울질이 한창.<조재용·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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