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대선거 일정제시 촉구/“한반도 비핵화 3자협상 필요”민주당의 이기택 공동대표는 8일 『현정권은 수서사건을 포함,노태우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벌어진 이른바 6공 비리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 청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정원식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이 출석한 가운데 국회대표연설을 통해 『6공에 주어진 과제는 청산과 개혁이었으나 정권에만 매달려 많은 정치적 과오를 저질렀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대표는 『6공은 인권상황을 악화시켰고 편중된 인사정책으로 지역갈등을 심화시켰다』고 말하고 ▲돈안드는 선거를 위한 제도적 방안 ▲양심수 석방 및 사면·복권조치 ▲4대 선거의 정치일정 제시 등에 현정권의 결단을 요구했다.★연설요지 2면
이 대표는 경제문제와 관련,『우리경제는 순채권국으로 전환하는 문턱에서 또다시 대규모 채무국가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이같은 경제난은 근본적으로는 현정부에 경제철학이 없고 경제정책에 일관성이 없으며,경제를 정치도구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토지공개념 강화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재정 ▲재벌기업에 대한 규제강화와 중소기업 육성 ▲불로소득 규제를 위한 세제개혁 등을 주장한뒤 경제난 극복을 위해 국민각계가 참여하는 「경제비상대책 국민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남북 및 통일문제에 언급,『자유로운 통일논의가 보장돼 국민적 합의에 따라 통일방안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하고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위해 남북한 및 미국의 3자협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군축문제에 대한 전향적 자세 ▲남북교류 확대와 불가침선언을 동시 추진하는 남북한간 새로운 선언의 채택 등을 강조한 뒤 「민족통일 범국민협의회」 구성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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