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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크로아공 독립/유고/내전 양측 다시 협상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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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크로아공 독립/유고/내전 양측 다시 협상돌입

입력
1991.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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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일단 소강국면/EC “협상진전” 경제제재 유보【자그레브·헤이그 외신=종합】 연방군과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새로운 휴전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유고내전이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8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은 유고연방으로부터의 완전독립을 선언했다.

두 공화국은 지난 6월25일 독립을 선언한 이후 유럽공동체(EC)의 압력으로 이의 실행을 유보해 왔으나 7일 자정을 기해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8일 「유고연방과의 모든 유대관계」를 단절한다고 독립을 천명했다.

한편 지난 7일 크로아티아공의 수도 자그레브시에 대해 공습과 미사일공격을 가했던 유고연방군은 8일 크로아티아공이 연방군기지에 대한 봉쇄를 9일 상오8시(한국시간)까지 해제할 경우 3개월 이상 끌어온 전투를 중단하겠다는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교전당사자인 연방군과 크로아티아공은 8일 EC감시단의 중재하에 두차례의 휴전협상을 갖고 크로아티아공내 연방군기지에 대한 봉쇄해제 및 연방군 재편문제를 논의했다.

디르크·얀·반·후텐 EC감시단장은 이날 양측의 휴전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으나 크로아티아공측은 연방군이 먼저 공세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연방군의 휴전제안을 일단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C는 그러나 연방군과 크로아티아공이 이견을 조정할 시간을 주기위해 유고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의 실행을 늦추기로 결정하는 등 유고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반 막바지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디그·아스타 네덜란드 대변인은 EC가 교전당사자인 연방군 및 크로아티아공에 대한 내전종식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주일 후로 예정돼있던 「유고평화회의」의 일정을 앞당겨 9일 헤이그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디터·포겔 독일대변인은 이와관련,독일정부는 EC의 대유고 제제조치와는 별도로 휴전을 준수하지 않는 측에 대해 석유 및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독자적인 제재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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