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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민자대표 국회연설(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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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민자대표 국회연설(요지)

입력
199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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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기국회는 13대 국회를 결산하는 마지막 정기국회로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중요한 국회다.여소야대의 4당체제로 출발한 13대 국회가 3당통합에 의해 현재와 같은 의석분포로 바뀐것은 하나의 커다란 변혁이었으며 1년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적 안정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선진화의 문턱에 서있으나 과연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근면성과 창의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도덕적 수준,특히 지도층의 자세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절제가 요구되는 시기이며 일대 정신개혁운동이 시작돼야 할 시점이다.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정치가 요구되며 깨끗한 정치는 돈적게 쓰는 선거로부터 출발한다.

우리당은 때묻지 않은 참신한 인사의 등장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크게 개방할 것이며 당공천과정을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정치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앞날을 설계할 수 있는 정치가 전개돼야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내일에 대비케 할수 있다.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건전한 여당이 있다. 야당통합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우리정치가 더욱더 성숙해지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국가생존문제가 경제에 달려있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경제신화를 재창조해나가야 한다.

우리경제는 현재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안일함에 젖어 일을 게을리하며 분수에 넘치는 소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안일한 자세로 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반성해봐야 한다. 오늘날 유감스럽게도 우리 기업인들이 민주화와 개방화의 새로운 기업환경 앞에서 예전의 왕성했던 기업의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발전의 핵심이 되는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교육제도이 꾸준한 개혁이 필요하다. 실업고교를 졸업하고 산업체에 취업하는 젊은이들이 대학,전문대학의 야간학부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려나가도록 하겠다. 과소비 사치낭비풍조와 근로의욕의 감퇴 등 우려할만한 풍조를 뿌리뽑기 위해 국민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일하는 기풍을 진작시켜야 한다.

공산주의 국가들의 이념적 종주국이며 맹주였던 소련이 개방과 개혁의 기치를 들고 나온지 10년이 채되기도 전에 스스로 공산당의 간판을 내리게까지 됐다. 북한이 세계의 변화에 하루빨리 발맞춰 민족화해와 교류,개방의 광장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특히 최근 부시 미대통령의 핵군축제의는 전세계가 핵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중대한 조치로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로 삼아나가야 하겠다.

북한은 세계 모든 나라가 바라는 핵사찰을 지체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핵문제와 함께 남북한 상호군축문제도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

집권당의 대표최고위원으로서 노태우대통령이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중요한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조국의 통일을 앞당긴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은 임기를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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