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초전 궤도진입…「화제선거구」 속속 드러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초전 궤도진입…「화제선거구」 속속 드러나

입력
1991.10.06 00:00
0 0

◎14대 총선 「볼만한 싸움」 많다/민자 5­6공·계파대결 점입가경/부산권 YS후광·통합야당 “한판”/“수성” “석패만회” 재결전… 고교·육사동창 조우도총선 전초전인 가을정국이 본궤도로 접어들자 공천 경합지역과 볼만한 싸움이될 화제예상지역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공천기준과 예상탈락률 등이 설왕설래되고 지역구 현지에서는 지망생들의 발걸음이 부산해지면서 선거에 앞선 화제가 일기 시작하고 있다.

○…서울은 항상 그러했듯이 거물급인사들이 운집하며 숱한 화제를 양산.

「창조적 신당론」을 제기해 주목을 끌었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서울 강남갑 또는 강동갑쪽이 거론되고 있는데 점차 강동갑쪽이 유력.

5공 청문회때 당당한 자세를 보여 여성층에 좋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현역 의원인 민자당의 김동규의원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야당에선 구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이었던 김노식 전 의원과 구신민당의 정진길 전 의원이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남을에선 민자당의 이태섭의원이 수서사건으로 구속되자 합당전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던 강인섭 당무위원이 잔뜩 기대를 걸고 있었으나 현대의 간판스타인 이명박 현대건설회장이 사조직을 가동하며 슬며시 뛰어들어 난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과 강 당무위원측은 중앙당에 이 회장의 사전공천 내락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나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큰 파문을 일으키자 이 파문이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 이대순 전 체신장관도 민자당공천을 기대하며 현지에서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선 홍사덕 전 부총재가 지식인과 여성층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발판으로 지난번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서초을에서는 민자당의 김덕룡의원이 버티고 있고 민주당의 안동수변호사가 오래전부터 표밭갈이에 분주한 가운데 최근엔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이 두 김시대 청산을 내세우며 무소속출마를 공식선언,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포을구는 통합야당의 주역인 김현규 전 의원이 민주당에 합류함으로써 김 전 의원의 14대 총선에서의 「화려한 복귀」가 주목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민자당의 강신옥의원과 경북고 동기동창이어서 고교동기생간의 한판승부가 벌써부터 화제. 구신민당 지구당위원장이었던 김승목 전 의원도 재기를 노리고 있어 공천향배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강남갑에선 민자당의 황병태의원과 민주당 공천자와의 한판승부가 벌써부터 관심사로 부상. 민주당의 경우 장기욱 전 의원이 공천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중재 전 의원과 김상철변호사의 도전여부도 변수로 작용할듯.

○…부산은 야권통합의 여파로 구민주당 의원들의 향배가 최대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공천구상이 관심의 초점.

해운대는 민주당 공동대표인 6선의 이기택의원이 자리잡고 있으나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비장의 카드로 내세운 김운환의원(전국구)이 급속도로 세를 확대하고 있어 큰 관심. 최근 이의원이 전국구로 옮겨간다는 설이 유력해 두사람간의 맞대결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

동구는 민주당대변인인 노무현의원과 전 청와대사정수석인 허삼수 민자위원장과의 재대결 여부 및 향방이 이곳뿐 아니라 부산전체의 관심사.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노 의원의 서울이전설이 식지않고 있지만 허 위원장은 노 의원의 거취와 관계없이 지역구를 손바닥보듯 누비고 있다. 노태우대통령과 허 위원장과의 관계를 감안,김영삼대표도 이 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으며 노 의원도 최근 그동안 소홀했던 지역구를 찾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허 위원장은 13대낙선 직후부터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전 유권자 손잡기」 목표를 거의 달성한 상태.

영도는 통합야당의 원내총무를 맡아 일약 거물급이된 김정길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관료 엘리트의 기치를 내세운 김형오 민자당위원장이 바람을 몰고있고 노차태 전 의원도 표밭갈이에 돌입해 3파전의 양상. 여기에 13대때 이곳을 떠났던 윤석순 전 의원도 재기의사를 숨기지않아 판도예측이 쉽지않다. 최근 김 의원의 주민등록 서울이전 및 당직자탈당 파문이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김영삼대표의 고교 후배인 김 민자위원장은 신선미를 앞세워 40대 돌풍을 일으킬 준비가 끝났다는 태도.

○…대구의 경우 동구에서는 박준규 국회의장이 8선 지역구를 노리며 표밭갈이에 분주한 가운데 노 대통령과 처남매부지간인 김복동씨가 오래전부터 분구에 관계없이 입성,사실상 민자당공천을 겨냥한 출마를 선언한 상태.

수성구도 분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이 지난해부터 현지에 후원회 및 3군데 사무실을 내고 대부분 주말마다 현지에 내려가 득표활동. 박 장관의 현지활동으로 이치호 의원진영과 한때 「불편한 관계」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분구가 확실시되면서 「평온」을 유지.

서갑에선 정호용 전 의원의 귀국시기와 함께 14대 재도전 여부가 관심거리. 정씨는 최근 미국을 방문한 측근에게 92년 1월께 귀국의사를 밝혔고 명예회복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져 문희갑의원측이 긴장.

○…충남 공주에선 지난 13대총선때 이상재씨에게 민정당공천을 내준 정석모의원(전국구)의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어 윤재기의원과 일전이 예상.

내무장관·민정당사무총장 등 화려한 경력의 정 의원은 오래전부터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입장.

○…전북의 전주을은 우선 4선의 손주항의원(민주)의 수성과 7선 경력의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의 설욕여부가 관심. 그러나 여야모두 공천전망도 확실치않아 주자문제에서부터 관심이 증폭. 지역여건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민주당후보를 놓고 김대중대표와 손 의원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재야입당파의 후원을 업은 장영달씨와 최전권씨가 도전중이고 임황순씨도 가세 채비.

민자당도 13대때 선전한 태기표 지구당위원장외에 야세대적을 위해 이연택 총무처장관 진념 동자부장관 최동섭 전 건설부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려 복잡.

○…경북 구미에선 최근 박세직 전 안기부장이 현지에 아파트를 얻고 각종 모임에 참석,표밭갈이에 나서 박재홍의원측이 잔뜩 긴장. 박 의원은 5일 구미시민축제에 참석,『지난 10여년간 공들여 세워놓은 집에 돌조각하나 나르지않은 사람이 불쑥 나타나 안방을 차지하려 한다』며 박 전 안기부장의 입성에 불편한 심기를 노출.

상주에서는 민자당 김근수의원의 재선도전과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 전 의원의 재기여부가 주목. 김 전 의원은 지난봄부터 현지에 내려와 『5공인사중 구속안된 인사는 나 밖에 없다』며 「선명성」을 내세우며 5공시절의 옛조직을 복원하는 등 분주. 여기에 월계수회 멤버로 알려진 이재훈변호사도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고 정휘동·이재옥 전 의원도 워밍업.

○…경남의 경우 양산에선 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이 그동안 지역구출마 여부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으나 정치권 및 현지 주민·친지 등의 강력한 권유 등에 따라 출마의사를 굳힌 상태. 박 최고위원측은 노모 및 친·인척이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데다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출진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

박 최고위원의 출마의사에 수서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최근 석방된 김동주의원이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서석재의원과 사돈지간인 박봉식 전 서울대 총장도 현지에서 거명.

이밖에 민주계의 송봉명씨(전 민주당전문위원)와 이재우 전 의원(부국증권 회장)도 출마를 고려중이라는 후문.

협천에서는 권해옥의원이 수성을 위해 현지에서 조직강화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사실상 출마채비를 하고있어 화제지역으로 부상. 재국씨는 백부인 전기환씨의 동호실업(양어장) 사무실을 중심으로 과거 새마을조직을 정비하고 있고 월계수회소속의 김용균 체육부차관과 민정계의 유상호 전 의원이 사무실을 내고 사조직을 가동중.

박판제 전 환경청장도 종친회를 기반으로 활동중이어서 혼전이 예상.

창녕에선 육사12기 출신인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이 일찌감치 5공의 명예회복을 위한 무소속출마를 선언,육사13기인 신재기의원과 육사 선후배간,5·6공간 대결이 확실시 된다.

박 전 총장은 6공의 국영기업체 사장임명 제의까지 거절한채 현지에 상주하다시피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어 신 의원측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는 후문.

충무·통영·고성은 분구 논란속에 정순덕 민자의원이 재공천을 자신하는 가운데 지난 8월 현지에 사무실을 낸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과 민주계 전국구인 최이호의원,공화계의 최재구 전 의원(4선)이 각축.

이밖에 최일홍 전 경남지사 전동욱 전 의원,제정훈 전 민주당위원장도 탐색전.

산청·함양에서는 노인환의원이 3선 고지를 노리는 가운데 13대때 타의에 의해 지역구를 내놨던 권익현 전 민정당대표위원이 구여권실세로서의 배경과 경력을 앞세워 권토중래에 돌입. 권씨는 추석을 계기로 과거의 참모진을 가동하는 등 활동을 본격화해 공천향배 및 권씨의 향후 정치적 거취가 주목.

여기에 임채홍 전 민권당총재와 야권통합으로 경합이 불가피한 정영모 전 신민당위원장,김진권 전 민주당위원장도 재기를 다지고 있다.<조명구·유성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