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이후 위장거래 추적/대림·한일합섬·삼미·강원산업 애경유지·서통·부산파이프등국세청의 주식이동 상황조사를 받고 있는 재벌그룹은 현대 외에도 대림산업,한일합섬,삼미,강원산업,서통,부산파이프,애경유지 등 모두 8개 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6면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들 8개 그룹중 현대를 포함한 대림산업,삼미 등 3개 그룹은 주식을 통한 변칙상속·증여혐의가 드러나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중이며 나머지 5개 그룹은 정기조사 차원에서 대주주를 중심으로 주식이동을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대림산업과 삼미는 주식위장분산이나 증여혐의가 포착돼 7월부터 조사에 착수했고 나머지 5개 그룹은 지난 3월 법인세 신고당시 제출한 주식이동 상황에 의심점이 있어 8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는 단순한 정기조사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들 기업이 87년 이후 장내거래뿐 아니라 장외거래를 통해 주식을 위장 증여하거나 계열 기업의 공개·합병과정에서 주식을 변칙거래했는지에 대해 중점 조사를 하고 있다.
국세청은 대림산업의 경우 주력기업인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삼호,서울증권 등 13개 계열기업들에 대한 이준용부회장 일가의 주식분산 및 이동상황을 정밀조사하고 있다.
또 삼미그룹은 김현철회장이 형제 등 친인척들에게 재산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삼미종합특수강,삼미유나,삼미항공 등 계열사 주식을 위장증여했는지에 대한 중점 조사가 진행중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삼미는 주가가 폭등했던 지난 88년 항공이 2백%,종합특수강이 1백%의 유상증자를 했고 삼미유나도 80%의 무상증자를 실시,이 과정에 변칙 주식거래가 있었는지를 중점 조사중이며 지난 5월 43억원의 외화를 빼돌려 검찰에 구속된 김 회장의 동생인 김현기 삼미유통 부사장의 기업자금 유출여부도 조사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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