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유주석특파원】 북한주석 김일성은 중국방문 이틀째인 5일 하오4시(현지시간)부터 2시간 동안 조어대 국빈관에서 이붕총리와 회담했다.김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현재 전력공업발전에 중점을 두고있으며 특히 수력발전소의 건설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붕총리는 중국의 8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8·5계획)의 추진현황을 설명하면서 매년 1천7백만명씩 증가하는 인구증가 문제로 인민의 의식주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어 올해의 극심한 수해로 엄청난 수확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경제성장률도 6%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회담내용으로 보아 김 주석은 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에 대해 에너지와 식량지원을 요청했으며 이 총리는 이에대해 자국의 경제적 어려움을 들어 적극적인 지원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주석과 이붕총리와의 회담에는 북한측서 부주석 이종옥 당비서 한성용,노동당 국제부장 김용순,주중대사 주창준,외교 제1부부장 강석주 등이,중국측에서는 부총리 오학겸 주용기,당대외연락부장 주양,외교부 부부장 서돈신,주북한대사 정의 등이 각각 배석했다.
한편 김일성은 이날 하오7시 국무원이 주최하는 민속예술환영공연에 주은래의 미망인 등영초로부터 중국방문 축하꽃다발을 전달받았다.
한편 김 주석은 6일 하오 중국 국가주석 양상곤과의 회담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치고 중국의 공업지구를 포함한 지방을 순방하기 위해 특별 열차편으로 산동성의 제남으로 떠날 것이며 이곳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과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북경의 서방외교소식통들이 이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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