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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 회동 청남대등 제3장소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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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 회동 청남대등 제3장소 물색

입력
199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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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 조건요구” 부인속 막바지절충 시사5일 저녁 청와대에서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던 노태우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간의 공식회동은 연희동측이 절충과정에서 불참을 통보함으로써 일단 불발됐으나 빠른 시일내에 재추진될 전망.

여권핵심부의 당초 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멕시코 순방결과를 설명하는 형식을 빌려 전직대통령으로부터 국정운영방향 및 외교·안보관계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안교덕 민정수석비서관을 통해 최규하·전두환 전 대통령측에게 이같은 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던 것.

한동안 「노·전회동」 추진에 대해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던 연희동측은 지난 2일 상오 이양우변호사가 청와대를 방문,안 수석과 1시간 동안 밀담을 나눠 한때 회동 성사쪽으로 급진전.

이 변호사는 안 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연희동측의 입장을 종합해 전달했으며 안 수석은 『두분이 만나면 모든 것이 풀릴 수 있지않겠느냐』며 사전 조건없는 회동참석을 강조했다는 것.

안 수석은 4일 상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와 연희동측간에 노·전회동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나 몇가지 조정하거나 거쳐야할 단계가 있는것 같다』면서 『이번 회동은 여러측면에서 기회가 좋았고 의미가 깊었을 것』이라며 회동이 빠른 시일내에 성사되기를 기대.

안 수석은 이어 『역사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고쳐나아가는 교훈이 필요한것 아니냐』면서 『노 대통령도 그동안 여러차례 역사의 단절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으나 그쪽에선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같다』며 연희동측이 회동에 앞서 어떤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암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와관련,『연희동측의 요구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어려울 일이 없다』고 밝혀 양측간의 감정처리 및 분위기 조성이 일정수준 이뤄져야 회동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는 눈치.

분위기 조성을 위해 회동장소로 청와대나 연희동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청남대 등이 거론중.

한편 연희동측은 이날 노·전회동 추진에 대해 『어느 쪽으로부터도 공식제의를 받은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그렇다고 만날 이유도,못만날 이유도 없다』고 여운.

이양우변호사는 노·전회동과 관련,『두분간의 만남은 단순한 회동이 될수없지 않느냐』며 정치적 의미를 강조한뒤 『역사의 승계,「대통령문화」 정립 등 철학이 있다면 회동은 언제든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양측간에 막바지 절충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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