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주력업체는 여신규제를 받지않게 돼있는 새여신관리 제도를 이용해 거액의 은행대출을 받아 계열신문사 창간자금으로 유용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3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현대전자·현대석유화학 등 3개 계열사가 주력업체로 지정돼 지난 6월부터 여신한도 관리를 받지않는점을 이용,현대자동차를 통해 지난해 9월에 설립,창간 준비중인 비주력업체 현대문화신문(자본금 48억원)에 12.5%의 지분을 출자했다는 것.
현대차는 이같은 지분관계로 말미암아 2천억 규모로 추산되는 신문사 설립소요자금의 상당부분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력업체(현대차)에 제공된 은행돈을 비주력업체로 유용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현대의 3개 주력업체들이 비주력업체 설립 등 방만한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필요한 은행돈을 끌어들이기 위한 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도 아울러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재무부 관계자는 『현대문화신문 등과 같이 비주력업체를 설립하는 것은 법적으로 하자는 없지만 주력업체제도의 본래취지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주력업체가 빌려간 은행돈이 비주력업체로 흘러들어가는지의 여부를 은행감독원을 통해 주거래은행이 감시·조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