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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김 대권겨냥 전국구 택할듯/여야수뇌·구여권핵심 14대 거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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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김 대권겨냥 전국구 택할듯/여야수뇌·구여권핵심 14대 거취 관심

입력
1991.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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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후보지원 전국 유세 계획/JP,내각제·충청지휘 염두 지역구로/권익현·장세동·박세직씨등 출마확실14대 총선과 관련,김종필 민자당최고위원이 최근 지역구인 충남 부여에서 출마할뜻을 거듭 표명한 것을 계기로 여야수뇌부 및 구여권 핵심인사들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당사자들은 물론 자신들의 거취가 내부공천 작업과 총선전략,나아가 차기대권 후계구도와도 맞물린 미묘한 사안이 탓인지 아직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자신의 오랜 아성이었던 부산 서구를 3당 통합후 계파간 결속을 내세워 민정계의 곽정출 전의원에게 물려준 상태이다.

따라서 김 대표가 지역구로 재입성할 가능성은 전무하며 전국구 진출이 확실하다는게 정설.

특히 김 대표의 경우 대권도전 전략과 관련이 있는만큼 부담이 많은 지역구보다는 전국구를 택해야 하며 이는 총선에서 전국 유세 등을 통한 민자당 후보지원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후문이다.

김종필 최고위원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석에서나마 지역구 불출마의 뜻을 비추기도 했으나 최근 출마쪽으로 선회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14대 국회에서 해야할 중요한 일이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주위에서는 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공화계의 근거지인 충청지역에서의 총선을 진두지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

박태준 최고위원도 정치를 계속할 경우 지역구를 택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특히 박 최고위원의 고향인 경남 양산에서는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출마해야한다는 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주장.

또 경북 포항·서울 서대문갑·전남 광양도 거론되고 있으나 박 최고위원은 아직 지역구출마 여부를 결심하지 않은 상태.

박준규 국회의장은 여권일각에서 전국구를 권유하고 있지만 본인은 한사코 8선지역구를 고집하고 있다. 박 의장 지역구인 대구동구는 분구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김복동씨가 분구를 겨냥,현지에서 표발갈이에 나서고 있는데 박의장측은 김씨 진영에 이미 일부조직도 할양했다는 후문.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은 대구 수성구의 분구에 대비,현지에 후원회 사무실을 내고 득표활동에 분주하다.

그는 지난 4월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이후 종전의 전국 조직관리에서 「지역구활동」으로 전환했으며 서울 미포의 복지통일연구소 사무실은 박 장관의 득표활동을 지원하는 「전략기지」. 대부분 주말에는 대구에 내려가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권익현 전민정당 대표는 지역구출마(산청·함양)가 확실시되나 민자당 공천으로 나설지 무소속 출마로 재기할지의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 또한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장기체류중인 정호용 전의원도 귀국시기와 함께 14대 출마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그를 만나고 돌아온 여권의 K씨와 L의원은 『늦어도 내년 1월께 귀국할것 같은 감을 받았다』며 『그러나 출마결심은 아직 결정하지 않는것 같다』고 소개.

「창조적 신당론」을 제기해 주목을 끌었던 장세동 전안기부장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서울 강남이나 강동지역쪽에서 출마할것이 확실하다는게 정가의 진단.

박세직 전안기부장도 최근 구미에 아파트를 얻은뒤 지난 추석을 전후해 현지에서 사실상 득표 활동에 나섰다.

○…민주당의 경우 우선 김대중·이기택 두 공동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릴수 밖에 없다.

김 대표는 지난 13대 총선 당시 스스로를 전국구 10번에 배정,「배수진」을 침으로써 「황색돌풍」으로 제1야당의 지위를 차지하는 결정적 요인을 만들어낸바 있다.

이번에도 김 대표는 전국구로 진출하면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을 당차원에서 지원하는 활동을 전국적으로 펼칠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특히 이번 총선이 차기대권 경쟁의 사활적인 전제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지원에 치중할 것 같다.

이 대표의 경우는 현재 부산 해운대구를 지역구로 갖고있어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김 대표가 전국구로 나설것을 예상할때 이 대표 역시 전국구로 돌지않겠는냐는 전망이 적지않다.

신민계의 이우정 최고위원은 본인이 지역구 출마를 한사코 「사양」하고 있으나 당으로서 「배려」해야할 인사임을 감안할때 전국구로 낙찰될듯.

박영숙 최고위원은 서울 종로에 출마할것을 검토해보라는 권유가 있지만,역시 본인이 선뜻 뜻을 정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전문. 김 대표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어떤 형태는 14대에도 의정활동은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박영록 최고위원은 13대때 출마했던 구로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문동환의원은 이철용의원이 탈당한 구신민 도봉을 지구당의 임시 위원장을 맡아왔으나 본인의사는 불분명.

민주계의 김현규 최고위원은 야당통합 과정에서 마포을구 공천을 보장받았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 지역 구신민 위원장인 김승목 전의원과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지 당내외의 관심이 집중.

조순형 최고위원은 도봉을구에서 재기전을 준비중이라는 소식. 이부영 최고위원의 경우 구민주당에서 강동갑구를 희망했다가 양보했으나 이번에는 어느곳이든 서울지역에서 나설 것으로 보이며 목요상 최고위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기 의정부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며 재기를 노렸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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