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민족의 운명을 남이 결정하던 타율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유엔회원국으로서 우리민족의 문제는 물론,세계평화와 인류복리를 위해 당당히 발언하고 이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가져다 주었고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아온 냉전체제는 국제사회로부터 무너졌습니다.우리는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에 섰습니다. 남북은 유엔헌장을 준수함으로써 공존공영의 관계를 이루어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아직 북한이 경직된 폐쇄체제에 매여있으나 개방으로 전환할 날아 멀지않았다는 믿음을 새로이 했습니다. 한반도는 냉전으로 분단된 유일한 땅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며 이 세기안에 분단상황은 종식될 것입니다.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러한 나의 신념을 더욱 굳건히 해주었습니다. 미국은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우리의 활동무대로 바뀌었고 우리 겨레의 앞날에 축복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없는 자리에서 남이 우리나라를 분단하는 역사는 더이상 없을 것입니다.
미국의 해외 핵철수는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큰 변화를 가져올것 입니다.
우리는 동북아지역에서 미국과 함께 다른 핵보유국들과 핵무기를르 감축,폐기토록하여 한반도를 포함한 이 지역에 핵위협이 없는 평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북한의 핵개발저지는 우리뿐만 아니라 온 국제사회의 긴급한 당면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무조건 포기하고 국제사찰에 응해야 합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성원으로서,또 같은 민족으로서 한반도에 군사적 대결을 해소하고 평화를 구축시킬 조처에 합의하고 설천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 통일의 날은 앞당겨질수도,미루어질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번영을 향한 인간의 열망이 냉전체제의 굳은 장벽을 무너뜨리고 동서독일의 통일을 이루게한 것을 감동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세계를 바꾸고 있는 역사의 물결은 한반도에도 밀려와 오랜 교착상태를 깨고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이루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물결을 능동적으로 이끌어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서울공항 스케치/1천여 시민 태극기를 환호/환영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
노태우대통령은 30일 하오3시50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10박11일에 걸친 유엔총회 연설 및 멕시코 공식방문의 대미를 장식.
○“타율시대 종식” 선언
노 대통령은 환영나온 1천여 시민들이 태극기 수기 등을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도보로 의장대를 사열한뒤 꽃다발을 증정 받고서 단위에 올라 귀국인사.
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남이 결정하던 타율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문을 연뒤 『우리가 국외자로 국제 무대의 바깥에서 있어야 했던 비합리의 시대도 끝났다』고 강조.
노 대통령은 이어 『세계는 서로를 갈라온 장벽을 허물어 하나의 공동체가 되고있다』면서 이를 한반도 문제에 연계시켜 『한반도는 이 지상에 냉전으로 분단된 유일한 땅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며 금세기안에 분단상황이 종식될것』이라고 자신있게 주장.
노 대통령은 『우리가 없는 자리에서 남이 우리를 분단하는 일은 더이상 없을것』이라고 분단의 쓰라림을 상기시킨뒤 『이와함께 동포형제가 총부리를 맞대고 수많은 부모들이 젊은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비극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
○민주당 총무 등도 출영
노 대통령은 귀국인사에 앞서 박준규 국회의장과 김덕주 대법원장,조규광 헌법재판소 소장,민자당의 김영삼 김종필 박태준 세최고위원과 당3역,국무위원 및 청와대 비서진들의 환영을 받고 일일이 악수.
야당측에서는 민자당의 김원기 사무총장 김정길 원내총무 조승형총재 비서실장 등이 출영해 노 대통령 내외를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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