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창당·탈당등 유고 8곳 조기임명 확실/재판계류 3곳은 교체시 반발예상 신중민자당은 14대 총선을 앞두고 10월 중순부터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대야협상을 착수하는 한편 이와 병행해 내부적으론 11개사고당부의 조직책인선 작업도 추진할 방침이어서 당사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제 당론 결정은 그동안 당내이견으로 유보돼왔으나 이미 내면적으로는 30만 인구를 기준으로 23개 선거구를 증설하는 내용의 소선거구제 보완안을 당론으로 확정한다는 방향으로 굳혀져 있는 상태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미창당 또는 위원장이 유고상태인 8개 지구당의 조직책임명을 서두르고 있고 이와함께 위원장이 구속됐거나 재판에 계류중인 3개 지구당에 대해서도 일단 조직책 인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11개 사고당부에 대해 14대 공천때까지 조직책 인선을 보류했다가 일괄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는 반면 사실상 지구당별로 선거체제에 들어간 이상 공천전에 조직책을 임명,선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을(이태섭의원) ▲경남 양산(김동주) ▲청주을(오용운) 지역은 현역 의원들이 현재 지역구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교체시 반발이 있을것으로 예상하면서 14대 공천때 포함시키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우선 8개 사고당부조직책 인선을 추진하고 3개 지역은 내부적으로 교체를 검토하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민자당이 우선적으로 조직책 인선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부산 사하 ▲진해·의창 ▲김해 ▲전남 무안 등 4개 미창당지역과 위원장이 사망했거나 탈당,사실상 사고당부인 ▲경기 하남·광주 ▲경남 거창 ▲경남 울산군 ▲전북 정주·정읍 등 4곳을 포함해 8개 지역.
이 가운데 민주계 몫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 사하는 서석재의원(무소속)을 적절한 시기에 입당시키려는 배려에서 비워두었던 곳. 또 진해·의창 역시 민주계의 박재규의원이 국회 농림수산위에서 농약업계 로비를 둘러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후 조직책을 선정하지 않았다.
김해지역은 민정계의 이학봉의원이 5공청문회 과정에서 노량진수산시장 이권개입과 관련,직권남용 협의로 구속된뒤 집행유예로 석방됐으나 조직책 인선에서 보류됐고 전남 무안지역은 지구당 위원장인 노인옥씨가 전남도 의원으로 당선됨으로써 지구당위원장이 부재중인 상태이다.
역시 사고당부인 경기 하남·광주는 유기준의원(민주계)이 시도의회 선거과정에서 뇌물수수로,경남 울산군은 박진구의원(민정계)이 상공위 외유사건으로 각각 구속되기 직전 민자당을 탈당했고 전북 정주·정읍 지구당위원장 이었던 윤규영씨는 민자당이 대선거구제를 포기하자 탈당한바 있다.
또한 거창지역은 김동영의원이 지난 8월 사망함으로써 위원장이 유고상태.
○…부산 사하는 김영삼대표가 자신의 직계인 서재석의원을 「정치적으로 배려」할것이 확실시되며 민정계인 최용수씨(사업)도 분구가능성을 점치며 뛰고있다. 진해·의창에는 배명국 전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으나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전국구의 김종곤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김해에서는 서은상 수협전무와 통일원 출신인 박종덕 당외교통일전문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고 무안은 임인택 교통부장관과 오일랑 토개공감사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하남·광주에는 정영훈 구 민정당지구당 위원장과 김용달씨가,울산군에는 김채겸 쌍용그룹 부회장과 월계수회 멤버로 구 민정당 전국구 예비후보인 주성돈씨(체육진흥공단감사)가 거명.
고 김동영의원의 아성이었던 거창에는 곽후섭 구 민정지구당 위원장을 비롯,신용선 당교수실장,최태현씨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최근엔 시중은행장 L씨가 「다크호스」로 나타나 주목.그러나 정주 정읍지역에는 적임자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는 것.
○…현역의원이 구속됐거나 재판에 계류중인 ▲서울 강남을 ▲청주을 ▲양산지역 등 3곳에도 자천타천으로 조직책을 노리고 있는 인사가 적지않아 이미 현지에선 신경전이 치열한 실정이다.
서울 강남을은 민주계의 강인섭 당무위원이 「배턴터치」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현대건설회장이 최근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으며 이대순 전의원도 거명.
청주을은 민자당 청년분과위원장인 구천서씨가 오래전부터 입성,득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임광수씨(충청일보 회장)도 공천을 노리고 있다. 양산에는 박태준 최고위원의 출마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박봉식 전 서울대총장과 나오연 중소기업은행 이사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조명구기자>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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