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교 615명 조사… “재정난해소”등 이유/“기업기부·방위비감축 통한 지원도 희망”최근 시행여부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기여입학제에 대해 사립대생들의 절반 이상이 반대하고 있으나 재정난 해소를 통한 교육의 질적향상 등을 이유로 이 제도에 찬성하는 학생들도 많다.
또 학생들은 사립대의 재정확충을 위해 민간기업으로부터 기부금유치뿐 아니라 국방예산감축을 통한 정부의 지원확대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 학생여론조사소와 서강대 영자신문 「서강헤럴드」가 각각 연세대생 4백11명과 서강대생 2백4명을 상대로 최근 실시한 「기여입학제에 관한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양교학생들의 의식조사결과에 의하면 기여입학제 도입에 대해 연세대생들의 55.6%(2백28명)와 서강대생의 57%(1백13명)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으나 찬성학생들의 비율도 연세대 33.6%(1백38명) 서강대 36%(71명)로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여입학제 도입반대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계층간 위화감 조성」(연세대 55%,서강대 44%)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고 「물질만능주의 조장」(연세대·서강대 각각 18%) 「교육기회 균등원칙 위배」(연세대 1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찬성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재정난해소」(연세대 55%·서강대 63%) 「부의 재분배」(서강대 19%) 「시설확충과 교육의 질 향상」(연세대 27%) 「등록금 인하」(서강대 12%) 등 순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기여입학제를 실시하더라도 기부금액과 사용내역 공개,입학자 수학능력 등이 전제조건으로 고려돼야 하며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연구·실습시설 및 학습복지시설 확충에 우선적으로 써야한다고 답했다.
한편 사립대 재정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연세대생들은 「민간기업으로부터의 기부금 유치」(36.5%) 「정부보조금 확대」(28%) 「재단전입금 확대」(19.2%) 순으로 대답했고 서강대생들은 「방위비삭감을 통한 교육예산 확대」(49%) 「자체수익사업운영」(25%) 「기업체 기부금유치」(14%) 순으로 응답,대학재정 해결을 위해 기업의 관심과 대학의 자구노력 이외에 국방비 삭감 등 정부의 노력을 요구했다.<원일희기자>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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