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69곳 2백여회 피습/부상·문책겹쳐 근무기피/자원자 인사혜택·이전등 검토경찰이 화염병공격 표적이 되고 있는 대학주변 파출소 운영에 부심하고 있다.
대학주변 파출소에 대한 화염병 기습시위가 근절되지 않아 경찰관들이 근무를 기피하고 주변주택가에도 피해가 늘고있어 경찰은 근무자 처우와 파출소 이전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9일 경찰청에 의하면 지난해 9월1일부터 현재까지 전국의 대학가 주변 69개 파출소가 1백17회의 화염병 공격을 당했다.
이같은 통계는 파출소 내부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피습횟수는 2백여회를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 총기사망사건이 발생했던 서울 관악경찰서 신림2파출소는 28일 밤의 재차피습을 포함,올들어 모두 8차례 화염병 습격을 당해 전국 최다피습 파출소가 됐다.
지난해 9월이후로는 대구 계명대앞의 중부경찰서 남산파출소가 9차례 피습됐으며 광주 조선대앞 동부경찰서 계동파출소도 8차례나 습격당했다.
화염병 시위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동국대주변인 중부경찰서 충무로5가·공원파출소,중앙대 앞의 노량진서 명수대파출소,연세대옆 서대문서 연희파출소,서강대부근 마포서 신흥파출소 등이 상습피습파출소로 꼽혀 경찰관들이 근무를 꺼리고 있다.
이들 파출소 직원들은 습격에 대비,24시간 경계근무를 해야하고 부상과 문책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파출소 직원들은 한결같이 『언제 다칠지 모르는데다 방어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하기 일쑤라 다른 업무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다른 근무지를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경찰은 대학가 주변 파출소근무를 자원하는 경찰관은 특수임무에 종사하는 요원으로 간주,인사상의 혜택을 주는 대책을 마련중이다.
또 이들 파출소를 폐쇄하고 대학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통합파출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상습피해파출소에는 경찰관을 추가 증원해주고 전투경찰 1개분대씩을 고정배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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