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노조 가세 사태 악화【부쿠레슈티 AFP 로이터=연합】 생활고 개선을 요구하면서 연이틀째 유혈시위를 벌인 수천명의 루마니아 광부들이 27일에도 이온·일리에스쿠 대통령이 거주하는 코트로 체니 대통령궁 앞에서 무장시위를 벌인 가운데 일반 노조원들이 이에 가세,루마니아 사태는 계속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루마니아 정치지도자들은 새로운 정부구성을 협상하기위한 첫 회의에 돌입하는 한편 집권 구국전선당도 정치적 위기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총선을 촉구하는 등 사태해결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아침 철봉과 도끼 등으로 무장한 3천여명의 광부들은 이온·일리에스쿠 대통령이 거주하는 코트로 체니 대통령궁 앞에서 『일리에스쿠 타도』를 외치며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어 시위가 진행되는 도중 24명의 광부대표들이 대통령궁으로 들어가 일리에스쿠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끝에 일리에스쿠 대통령이 『우리는 모든 문제의 합의했다』고 밝히고 광부들도 수도 부쿠레슈티를 떠나 고향인 탄광촌 지위계곡으로 향하기 시작,사태가 일단 진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이들 3천명의 광부들이 귀향할 즈음 2천명의 다른 일반근로자가 가세,5천명으로 불어난 시위대가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대통령궁에 돌을 던지기 시작하자 폭동 진압경찰과 군대가 이에 대응,최루탄과 공포를 쏘며 시위대의 해산을 시도하면서 사태는 다시 혼란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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