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업체 간부모임 노우회 주도【부산=김창배기자】 최근 말썽을 빚고 있는 부산 금호상사의 블랙리스트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부산지역 32개 신발업체 노무관리협의회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라 안기부 직원이 낀 부산지역 주요 신발업체 12개사의 과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노우회」(회장 박춘식·(주)스타윈 총무부장)에 의해 작성됐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26일 부산지역 신발업체 노무담당 관계자들에 의해 확인됐다.
이들에 의하면 노무관리협의회는 동종업체의 임금지급 수준 등 노무관련 정보교환에 그쳤을 뿐이며 블랙리스트는 규모가 큰 국제상사,화승실업,금호상사 등 12개 신발업체 간부들이 지난 89년 노우회란 비밀모임을 결성,안기부 등 관계당국의 협조아래 작성,운동권학생 등 이른바 문제인물의 취업을 막아왔다는 것. 또 노우회는 안기부이외에도 경찰,업계 등으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도 계속입수해 수정보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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