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간부 직함… 일 언론들 비난/“북한·일간 교섭임무 지녔다” 설도【동경=연합】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위 장성택씨(45)가 버젓이 가명과 가짜직함을 이용,비밀리에 일본에 입국해 일본 출입국관리에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26일 발간된 10월3일자 유력주간지 주간문춘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9월12일 하오 9시35분 북경에서 일본항공(JAL)752 편으로 나리타(성전)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외무성에 제출한 입국신청서에 이름을 「이민」,직함을 「평양시 건설위원회 책임참사」라고 적고 있으나 사진을 첨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주간지는 안경을 쓰는 등 변장한 그의 모습을 촬영,공개하고 김주석의 친족이 서방국가를 방문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장씨는 김 주석의 전처 김정숙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김경애의 남편으로 김정일에게 만일의 경우가 있을 경우 「황위계승」의 최유력자가 된다는 관측도 있을 정도로 초거물이라고 이 주간지는 설명했다.
그는 본래 「조선노동당조직부 부부장」이외에도 중앙위원회의 「3대 혁명 소조운동부장」이라는 중요 직함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도쿄에 머물면서 일·북한 관계자들은 만나는가 하면 간사이(관서) 지방을 방문하는 등 부산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일·북한간의 교섭에 모종의 열쇠를 가지고 왔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주간문춘은 그의 가명에 의한 방일에 대해 「외국을 방문하면서 가명을 사용하는 것은 어느나라의 규칙에도 없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일본을 방문,26일 귀국한 전금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의 경우도 일본 출입국 당국에 제시한 방일목적은 단순히 재일 조선인평화통일협회 관계자의 초청이라고만 밝히고 있으나 방문기간동안 「범민련」 일본 본부를 방문해서 8·15 도쿄범민족대회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불법정치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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