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련 국가의 모든 요소 갖춰/DJ 방소때 의전잡음 있었다”올레그·소콜로프 주한소련대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한반도와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더욱 공고하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소콜로프 대사는 이날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에 대한 소련정부의 입장을 이같이 밝히고 『남북한은 유엔에 동시가입함으로써 각 분야의 상호접촉을 증대시킴은 물론 한반도문제를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콜로프 대사는 또 분단국가였던 독일이나 예멘의 경우에도 유엔 동시가입이 두 국가의 통일에 기여했음을 지적하고 『지역분쟁 해결에 있어 유엔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쌍방의 대치 상황을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보수파에 의한 「8·19쿠데타」 이후 나타난 공산당해체,인민대표회의 해산 등 소련정치구도의 급격한 변화에 대해 『이같은 변화가 연방국가권력의 공백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소련내 권력구도 재편은 현행 연방헌법에 따라 합헌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신연방조약 체결후 탄생할 새로운 형태의 소비예트연방은 「국가」로서의 모든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소 경제협력 문제와 관련해 게라센코 소련중앙은행총재와 유리·모스코브스키 대외경제은행총재가 한국의 금융시스템 연구차 오는 10월초 방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공화국이 연방과는 별도로 우리정부에 차관제공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요청여부는 불확실하며 소련과의 차관문제도 내년께야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북한의 핵사찰 거부에 대해 『북한을 포함한 모든 가입국가들이 사찰의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소콜로프 대사는 25일 새벽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연설에 대해 『한국정부가 국제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점 등이 전향적이고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대중 민주당대표의 모스크바방문시 고르바초프,옐친면담 불발건에 대해 『김 대표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는 결코 아니었다고 본다』며 『두 대통령이 쿠데타후 바쁜 국내일정 때문에 김 대표를 만날 수 없었고 약간의 의전상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김영걸기자>김영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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